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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우연히 일본 애니메이션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모시도라',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일컫는 피터 드러커의 메니지먼트를 고교 야구에 접목시킨 꽤나 흥미로운 애니였습니다.

애니메이션 '모시도라'는 책으로 먼저 출판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만약 고교 야구부의 여자 매니저가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읽었다면'이란 제목으로 말이죠.
만약이란 뜻의 일본어 '모시(もし)'와 드러커의 일본식 발음인 '도라(ドラ)'를 합쳐져 '모시도라'라는 약칭이 탄생되었다는군요.

어쩌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책으로, 또는 애니메이션으로 이 '모시도라'를 읽거나 시청했을 텐데요, 한 고교 야구부를 기업 또는 조직으로 보고 부 활동을 보조하는 매니저를 경영자로 설정하여 고객과 마케팅을 규정하고, 이노베이션과 매니지먼트를 실천함으로써 결국 매니지먼트의 최종 목표인 실적으로서 지역대회 우승과 전국대회(고시엔, 갑자원) 진출을 이뤄낸다는 내용이 불탄에게는 참신하게만 느껴지더랍니다.

물론 책이나 애니메이션이 주는 한계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조직구성원(야구부원) 간의 갈등이나 만족스럽지 못한 실적, 매니지먼트의 실패는 다루지 않았을 테지요. 허나, 하나의 경영서적을 재미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센트 마케팅(Scant Marketing)'과 '어모털리티(Amortality)'이란 용어가 심심찮게 들리고 있는 요즘입니다. 센트 마케팅이란 것은 쉽게 말하자면 소비자의 후각을 자극함으로서 제품구매를 유도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이미 많은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마케팅 방안이기도 하고요.

중소기업공단에서 발간하는 웹진 '기업나라'에 따르면 최근 들어 향기와는 관련이 없는 패션이나 레저업계에서 이 센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화장품 등 향기와 밀접한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향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적절한 향기를 활용함으로써 매장에 오래 머무르게 하거나 특정 향기를 통해 어떤 제품의 브랜드를 오래도록 기억하게끔 하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이미지 - 중소기업공단 웹진 기업나라


패션매장이나 레저용품점에서 향기를 활용하는 이유는 은은히 퍼져있는 향기가 소비자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나아가 그 향기를 제품의 일부로 인식시킴으로써 제품 이미지에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음식점이나 펜션 등도 향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소득과 문화 수준이 높아질수록 시각적 요소보다는 후각적 요소에 관심을 더 기울이는 게 소비자의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모털리티(Amortality)라는 용어는 무엇일까요? 중소기업공단 웹진 '기업나라'에 따르면 '죽을 때까지 나이를 잊고 살아가는 현상'을 일컫는 신조어라고 합니다. '영원히 살 수 없는'이라는 뜻의 단어 모털(mortal)에 부정을 의미하는 '어(a)'를 붙여 '영원히 늙지 않는'이라는 의미로 쓰이며, 특정 세대를 지칭한다기보다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 자체를 뜻한다지요?

즉, 결혼 · 직업 · 교육 · 출산 · 취미활동 등 인생의 일련의 일들을 나이와 상관없이 한다는 것이니 경제적 여유과 과학적 발전과 같이 풍요가 낳은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을 텐데요, 앞서 언급했던 애니메이션 '모시도라'의 모티브로서 96세로 숨질 때까지 왕성한 저작 활동을 한 피터 드러커, 83세지만 투자 · 기부 · 강연 등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워런 버핏 등이 어모털리티족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것입니다.

결국 소비자를 분류하는 방식에 나이만 고려해서는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없다는 셈이겠지요.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