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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와 ICIJ가 공개한 탈세의혹 인사 5차 명단에도 전두환의 장남 전재국의 이름이 있습니다. 지난 6월 3일의 4차 명단에 이어 두 번째 언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도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유령회사 '블루 아도니스'와 관련, 여러 가지 의혹 제기와 허술한 해명으로 공방을 치르고 있던 참이라 앞으로의 파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5차 발표는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맞물려 전재국의 페이퍼컴퍼니가 전두환의 비자금 관리용이라는 데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재국의 페이퍼컴퍼니인 블루 아도니스의 계좌를 만든 아랍은행으로부터 회계관리와 행정업무에 대한 특별 서비스를 받아온 증거를 뉴스타파와 ICIJ에서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 - 아주경제


"2004년 8월 13일 '블루 아도니스'의 이사회 결의서 내부 자료에 회사 회계 장부, 회의록, 주주 원부, 등기이사 원부 등 페이퍼컴퍼니 관련 내부 자료를 모두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 보관하기로 결정했다는 내부 기록이 나온다" - 뉴스타파 팀


또한, '블루 아도니스' 관련 자료의 보관처로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을 지정, 영어 약어 C/O(Care of의 약자)를 기재했는데, '블루 아도니스'의 각종 서류를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이 보관, 회계 맟 행정 등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대행해서 관리해주었음을 의미한다고요.

물론, 이와 같은 아랍은행의 서비스에 대해 뉴스타파 팀에서는 '블루 아도니스'의 기밀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원천차단함은 물론이요, 보다 은밀한 비밀계좌 운영을 위해 취해진 조치였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페이퍼컴퍼니가 설립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회사 유지를 위한 등록비용도 전재국에게서 지불된 것으로 확인했다지요.

그러니 전재국의 해명, 즉 미국 유학 중이던
1989년 당시 귀국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학비와 생활비를 은행의 권유로 싱가포르에 이전하는 과정 뿐이었다는 말과는 완전히 다른 모양새라 할 것입니다. 결국 전재국의 페이퍼컴퍼니는 전두환의 비자금 은닉, 또는 관리용이 아닐까 하는 의혹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으니 앞으로의 좌표는 전두환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뉴스타파 팀이 깔아놓은 멍석 위에서 이젠 대한민국 검찰과 국세청, 관련 기관들이 서슬퍼런 칼날만 들이대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도 못할 바에는 차라리 법복과 공직을 벗고 "나는 권력의 영원한 딸랑이"임을 소리내 밝히는 게 그나마 나아 보입니다. 자!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 매의 눈으로 지켜볼 일만 남았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