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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에 비해 장마가 빨리 시작됩니다. 일기예보에서도 오늘부터 3일간 폭우를 동반한 장마가 시작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아직까지 불탄이 살고 있는 이곳 청주는 장마의 전조만 보이고 있을 뿐 본격적인 비는 뿌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햇볕 쨍쨍인 날보다 훨신 후텁지근한 날씨는 "짜증 지대로"요, 정말이지 진절머리가 날 지경이더랍니다.

이렇게 장마철이 되면 불쾌지수는 한없이 상승하고, 집안 곳곳에 숨어있던 곰팡이·세균들은 엄청난 번식력을 보이며 본격적인 침탈모드(?)로 돌입하기 마련입니다. 그나마 조금 안다고 하는 가정에서는 주방의 도마를 비롯한 식기·행주 등은 수시로 삶고, 쓰레기통과 배수구 관리에 열성을 보이니 다행이지요. 덧불여 TV프로그램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욕실이나 화장실 물기제거에도 얼마간의 공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 수도꼭지나 샤워기 청소 또한 절대 소홀히 하면 안 될 테고요.

뭐, 여기까지 척척 알아서 할 수 있을 정도라면 장롱안에 비닐로 씌어둔 겨울옷은 통풍을 자주 해줘야 한다는 것도, 신발장 습기와 세균제거를 위해서는 제습기나 제균제를 넣어둬야 한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고 또 그대로 실천하고 있을 것입니다.


무균 기술을 연구하는 곰팡이연구소의 도움으로 장마철 습기제거와 곰팡이관리 요령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습니다.




※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4배이상 빠르게 미생물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특히 장마철에는 외부 습기들이 집안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방바닥 면에 결로현상이 자주 발생하여 장판지 근처에서 곰팡이 오염이 자주 발생합니다. 따라서 비가 오는 날엔 1~2시간 동안 보일러를 틀어 주어 방바닥 온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 덥더라도 조금 참아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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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옷장 내부에 유입된 습기들은 쉽게 배출되지 않아 곰팡이 성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옷장 곰팡이 예방을 위해 수시로 옷장 문을 열고 선풍기를 틀어 주어 습기를 분산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주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염화칼슘이나 숯과 같은 제습제는 평소보다 장마철에는 습기흡착 효과가 크게 감소합니다. 흡착하는 량보다 더 많은 습기가 외부에서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장마철 실리카겔이나 숯, 염화칼슘과 같은 흡착제를 놓아 두는 가정이 많지만 열린 공간에서는 제습제에 흡착된 같은 량의 습기들이 바로 보충되기 때문에 효휼이 떨어집니다. 실제 흡착제는 과자 봉지나 김포장지 처럼 완전하게 밀폐된 작은 공간에 적용하는 것으로 열린 공간에서는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세탁기나 에어컨은 내부 세균 방지를 위해 자주 청소해야 합니다. 세탁기 내부에 남아있는 물은 더운 여름철 쉽게 썩습니다. 에어컨 내부에서도 레지오넬라균과 같은 미생물의 성장을 방지하기 위해 자주 살균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주방 싱크대 사용 후에는 물기를 마른 행주로 닦아주고 통풍이 잘 되도록 정리 정돈 합니다.

- 곰팡이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장마철에 젖은 벽면이나 창문 주위를 잘 살펴보고 물기가 있는 경우 선풍기를 틀어 주어 빨리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온 다습한 상태가 며칠동안이나 지속되는 장마철에는 잠시의 방심으로도 곰팡이 포자들이 발아되어 집안 전체로 곰팡이가 퍼질 수 있습니다.

- 곰팡이가 자라면 일단 물체가 손상됩니다. 벽지는 물론이요, 식품이나 섬유, 목재 등 모든 물체들이 변색되거나 부후되기 때문에 오염되기 전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