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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더러운 우리나라 정치판입니다. 국정원 게이트와 관련해 온 국민의 관심이 국정조사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GH정부와 새누리로서는 제대로 한 건 물었다는 판단을 하고 있나 봅니다. 울고 싶은 데 뺨 때려준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너무나도 고마왔을 것입니다. 이른 바 '홍익표 귀태 발언'이 그 논란의 핵입니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귀태(鬼胎) 박정희, 그 귀태의 후손이 바로 지금은 GH가 아니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심기가 불편했을 GH의 의중은 그대로 청와대로 녹아들었을 것입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을 향한 비난포격이 청와대로부터 시작되었으니 말입니다. 잘 짜여진 수순처럼 집권여당 새누리 역시 여야 합의사안이었던 10.4정상회담 회의록 열람을 돌연 취소해 버리더니 야당 대표 사과 촉구와 함께 대책회의를 하겠다면 잠수를 타게 되었고요.

자칭 타칭 GH의 입이라 일컫는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홍익표 귀태 발언은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며 한껏 목소리를 높였지요. 아울러 공식적으로 대국민, 대GH 사과를 요구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만 했으면 좋았을 것을 늘상 입으로 망해왔던 이정현 수석은 또 종북프레임과 연결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대통령에 대해 북한에서 막말을 하는 것도 부족해 이제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그런 식으로 막말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망치고 국민을 모독하는 일로 있을 수 없는 일, 홍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묻고 싶다

더럽고 추악한 북한 짝짓기요, 뭐든지 종북이나 빨갱이로 몰아가려는 저급한 속내가 잘 드러난 입질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이를 기화로 국
정원 게이트 국정조사 기한까지 버텨내야 한다는 포석이 깔린 일인지로 모를 일입니다. 그렇잖아도 김현, 진선미 의원을 들먹이며 애써 시간벌이를 하고 있던 차에, 그것도 이젠 슬슬 끝이 보이는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때마침 잘 익은 먹잇감이 제발로 걸어들어온 형국일 테니까요.

그런데 문득 이정현 수석이 말하는 그 '어느 나라'가 대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북한이라는 뉘앙스를 자연스레 흘려낸 것이었을 텐데, 어째 불탄에게는 묘한 위화감마저 들더란 말입니다. 분명히 불탄은 한나라나 딴나라, 신천지가 아닌,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음이니. 

한편, 이정현 수석의 공개 사과 요구와 새누리의 국회 보이콧을 두고 민주당에서도 목소리를 내고는 있지만, 너무나도  미약하다는 생각만 들더랍니다. 물론, 민주당의 비판 또는 주장대로 새누리의 지금 행보가 '국회 파행을 핑계 삼기 위한 꼬투리 잡기'라는 것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누구라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허나,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이 아무리 신속한 유감 표명을 했다 하더라도 그냥 넘어갈 새누리가 아니라는 것쯤은 이제 알 때도 되지 않았나요?

그렇게 매사 정정당당하고 탕탕평평한 정당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국정원 게이트를 초래하지도 않았을 것이요, 소모적인 정쟁으로 민생국회를 사장시킬 일은 없었을 테지요. 알 만한 나이에, 알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같은 실수를 매번 반복한다는 것 또한 무능이요, 직무유기이며, 국민기만이라 할 것입니다.




자! 여야 모든 정치인들은 노무현 前대통령 재임시절, 당시 한나라당 국개들이 어떤 파렴치한 일을 저질렀는지 위 동양상을 한 번씩들 감상해 보시고, 한시라도 빨리 귀태와 관련된 모든 구태스러운 뻘짓에서 헤어나오길 촉구합니다. 지금쯤이면 굳이 제 밥그릇 크기를 재 보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을 만큼의 내공 정도는 쌓아지지 않았나요? 푸헐~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