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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2차 조사결과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노무현 NLL'을 영토포기로 보는 국민(21%)보다 영토포기가 아닌 것(55%)으로 보는 국민이 월등히 많았습니다.


출처 - 한국갤럽 홈페이지


이 조사결과를 보는 국정원과 새누리는 속이 엄청나게 쓰릴 것 같습니다. 그동안 영토포기였음을 주장해 온 그네들이 꼼짝없이 난독증 환자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지난 1차 조사결과(영토포기 맞다 24% : 영토포기 아니다 53%)보다 더욱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도 확실히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다만,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근소한 차이(35% : 32%, 3% 포인트 차)로 NLL 포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만, 그래도 GH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TK지역에서까지 포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더 많다는 것(26% : 36%, 10% 포인트 차)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할 것입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새누리 지지자들 중에서는 영토포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더 많기는(41% : 31%, 10% 포인트 차) 합니다만, 민주당 지지자들 경우(4% : 84%, 80% 포인트 차)와 비교해 보면……, 허허~ 이럴 땐 어떤 표현을 써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영토포기라 생각하는 국민들의 선택 이유를 살펴 보면, 공중파 방송이나 종편체널, 조·중·동·매·연으로 일컬어지는 메이저 일간지의 보도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명박근혜로 이어지는 언론장악의 효과를 아주 확실하게 보고 있는 셈이지요.

한국갤럽이 이번 2차 조사결과 발표를 하며 덧붙인 말이 있습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고요.


정치권과 오피니언 리더들은 극단적 이념 성향이나 진영 논리에 근거한 주장을 펼치며 대립하고, 언론 역시 그러한 대립 관계를 집중 부각하는 방식의 보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반 유권자들 역시 선거 국면에서는 어느 한 편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평소에는 각자가 처한 상황이나 경험에 근거해 사안에 따라 기존 이념/진영 논리와 다른 입장에 서기도 한다.

예컨대 평소 우리 국민 열 명 중 네 명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현재 민주당 지지자 열 명 중 네 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대화록 내용을 인지하고 있는 새누리당 지지자 열 명 중 세 명은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NLL 포기가 아니라고 본다.

정치권과 언론은 소통과 여론 수렴의 중요성을 역설하지만, 스스로 만든 프레임에 들어맞는 사실만 취사선택함으로써 오히려 현실 왜곡의 장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다소 거북한 느낌이 드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그래도 대부분은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란 생각입니다. 또한,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단순히 불탄이 포스팅한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밝히오니 불탄이 발췌한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전문을 찾아 읽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 한국갤럽 2차 조사결과 전문 ]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