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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칵 뒤집혔습니다. 간헐적으로 내리는 빗줄기 따위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 국정원 게이트 사건에 분노한 시민의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부와 새누리의 오만방자한 행태에 속 끓이던 시민들이 그나마 국정원 국정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진실을 알고자 하였지만, 그마저도 새누리와 국정원장의 거리낌 없는 국민 기만행위로 인해 속절 없을 뿐입니다.


촛불시민은 뿌리가 누군지 알고 있다 - 민중의소리 ⓒ이승빈 기자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언론이 나서서 제대로 사실전달을 해줘도 시원찮을 판국에 1960~80년대 독재정권 시절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방송과 보도를 하고 있으니 너 나 할 것 없이 손에 손을 맞잡고 거리로 나설 수밖에요.

MBC, KBS 방송에서, 그리고 조선·중앙·동아·매일경제(합쳐서 부를 때는 그냥 '수구찌라시'라고 합니다)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장면들이 그래도 몇몇 언론은 지면을 통해 보도를 하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오늘 불탄은 별다른 논조 없이 지금 상황이 얼마나 처참지경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사진 이미지 위주로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7월 27일 오후, GH정부 기관방송국(MBC, KBS)과 수구찌라시는 매 시간마다 극심한 고속도로 정체상황을 보도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 오전에는 남성연대 대표 성재기 씨 투신 실종을 보도하기도 했었군요. 그리고 오후에는 남북실무회담 결렬에 대한 보도를 정부 입장에서 조명하는데 열과 성을 다했고요.

그런데 실상은 어떻습니다. 7월 27일은 올해 들어 최대규모의 촛불집회가 전국에서 일제히 열렸던 날이지 않았습니까? 정전협정 60주년과 맞물린 덕분인지 서울광장의 경우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많은 인파가 국정원 규탄을 연호하며 너무나도 아름다운 촛불을 밝혔더랬습니다. 주최 측 추산 25,000여 명, 경찰 측 추산 7,500여 명…….

그 촛불집회의 현장에는 분명히 정부기관방송국과 수구찌라시의 카메라와 기자도 취재를 했을 터이지만, 그 값비싼 장비에 담은 자료와 기자수첩에 배꼭히 적혔을 기사는 방송과 지면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고도 월급 챙겨주는 방송국, 참 돈 많아 좋겠다는 생각 뿐이니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자! 그럼 검색 등을 통해 불탄 블로그까지 어려운 걸음을 해주셨으니 현장에서 발로 뛴 기자들의 작품을 지금부터 함께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오늘의사진 ⓒ유성호(2013.07.27)


오마이뉴스 ⓒ유성호


민중의소리 ⓒ이승빈 기자


민중의소리 ⓒ이승빈 기자


요동치는 촛불의 물결 - 민중의소리 ⓒ이승빈 기자


마지막으로 이날 자유발언에 나섰던 15살 중학생 임하빈 군의 애끓는 민주사랑을 새누리와 기관방송국, 그리고 지금의 이 나라가 지금도 행복국가로 여기고 있을 GH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30일이 넘도록 시청 나와서 촛불 들고 있는데 박대통령은 한 마디 언급이라도 있었나? 방송 3사는 취재 한 번이라도 왔나? 일을 일으킨 주동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박근혜 대통령은 눈이 없나? 방송 3사는 귀가 없나? 주동자들은 양심의 가책이 없나? 아니라면 보지도 듣지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도 못하나?……. 방송 3사는 여기 촛불취재를 한 번이라도 나와서 부당한 것에 대해 저항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온 세상에 까발려 달라!!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