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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조특위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경찰 수사과정에서 국정원 요원의 아이디 '숲속의 참치'로 댓글을 단 정황을 은폐한 것으로 보이는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에 따르면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한 당시 경찰은 국정원의 대규모 인터넷 여론 조작을 분명히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폐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의 은폐는 GH에게는 엄청난 은혜가 되었다는 뜻이니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오게 될 것입니다.


사진 출처 - 민중의소리


주요 장면을 하나씩 들여다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수사관 A : 문재인이 총 몇 건이에요?
- 수사관 B : 1685
 
'박근혜' 키워드에 대해서는 "2214"를, '새누리당' 키워드에 대해서는 "HTML 파일, 108개. 데스크탑입니다. 캐시거든요"라는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 이어, "1946개…노트북에", "새누리당이 414개, 민주통합당 121개"라는 말도 나오는데, 한 수사관이 짜증나는 듯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언제 다 보냐고…아이…왜 자꾸 나와", "엄청나게 나오는구나"

즉, 경찰이 국정원 요원에게서 압수한 컴퓨터에는 문재인, 박근혜, 새누리당, 민주당 등 대선 관련 키워드로 수 천여 건의 댓글 흔적을 확인했다는 것이며, 결국 누군가에 의해 이러한 사실이 은폐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 됩니다. 대체 이 같은 사실 어디에서 경찰은 단 73건의 댓글만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발표를 할 수 있었는지 허망하기만 합니다.

왜 경찰은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해 12월16일 밤 11시, 대선후보 TV토론회가 끝난 직후인 심야시간에 '국정원의 댓글 흔적이 없다'는 수사 결과를 기습적으로 발표해야만 했을까요? 이 영상이 찍힌 시간은 지난해 12월 16일 새벽 3시 37분께부터이며,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디지털증거분석실 녹화영상 4실에서 수사하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는 건 이 같은 사실을 분명히 윗선에서도 알고 있었다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왜 경찰 수뇌부는 사실을 조작하고 은폐하면서까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양 발표해야 했을까요?

그렇다면 이 영상에 나오는 '숲속의 참치'라는 아이디는 정말 국정원 요원의 것이 맞을까……? 분명히 이상규 의원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이것 좀 봐줄래. '숲속의 참치' 글이 중간에 있으면 어떻게 된 거야? 근데 중간에 있으면 댓글이잖아?"라는 질문을 하고, 다른 수사관이 "댓글이에요 그거"라는 대답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말이죠.


▶ 유투브로 동영상 : http://youtu.be/oJ3zQyTBcZw


이 영상을 공개한 이상규 의원에 따르면, "아이디 '숲속의 참치'는 문제의 국정원 직원의 아이디"임이 분명하다고 합니다. 결국
"이번 영상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경찰은 댓글이 없다고 발표했는데 사실 있었다는 것이 명백하다"는 이상규 의원의 말마따나 모든 사실관계가 이렇게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혀 시민에게 알리는 것이 바로 이번 국정원 국조특위의 의무라 할 것입니다. 관련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국조특위의 제대로 된 역할이라 할 것이고요. 정권창출을 위해 국가의 모든 수사기관을 동원한 현정부의 추악함을 만천하에 공개함에 있어 시민들은 촛불을 들어 지원사격 할 것입니다.

그러니 꿇리지 말고 꿇리십시오. 쫄지 말고 쫄게 만드십시오. 시민을 두렵게 만들고, 받들게 만드는 것이야 말로 궁극적으로 시민이 떠받드는 정치를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