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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한달 산발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이 수백 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22일 기준으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차량 신고는  무려 639건에 달한다고요. 특히, 중부지방에 집중 호우가 쏟아진 22일 하루에만 265건의 침수차량이 접수되었다고 하더랍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 216건, 현대해상 52건, 동부화재 136건 등 손해보험사 '빅3'에 접수된 피해 차량이 404건으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으며, 메리츠화재와 LIG손해보험 등에도 50건이 넘는 피해가 접수되었습니다.



빗물에 잠긴 차량은 전손처리될 확률이 높아 1대당 보험금 지급액이 600만 원에서 700만 원 정도이며, 손보업계의 추정 손해액은 30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차량들이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쏟아져 나올 경우 침수 차량을 구별할 수있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요? 한 번 물에 잠기면 성능이 떨어지고 수시로 고장날 우려가 높지만 눈앞의 이윤을 위해 침수 이력을 슬그머니 숨기는 업체가 있고, 그런 업체와 계약하게 될 우려 또한 적지 않은데 말입니다. 매매업자가 내민 차량 상태점검기록부를 그대로 믿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그래서 소비자 피해예방과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컨슈머리서치가 침수차량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 노컷뉴스


▶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를 조회, 침수사고 발생 여부를 확인해 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자차보험이 가입된 차량들에 한해서 확인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차량 실내에서 곰팡이 또는 악취가 나지 않는지 체크해 봅니다.
창문과 차문을 닫고 에어컨과 히터를 작동시켜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안전벨트 끝에 진흙 자욱이나 물때가 있는지 체크해 봅니다.
안전벨트는 내부 세차를 해도 청소하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 엔진룸 등 배선 전체가 새 것으로 교환되었는지 확인해 봅니다.
차량 연식이 오래되었음에도 배선 전체가 새 것으로 교체된 흔적이 있다면 침수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이 밖에도 실내에 장착된 옷걸이에 진흙이 묻었는지, 차량 시트를 드러냈을 때 바닥에 흙탕물 흔적이나 물때의 흔적이 있는지 살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다해도 완벽하게 침수차량을 걸어내기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약 시 관인계약서를 작성해 보관해 두고 침수 차량 확인 시 '100% 환불 약속' 등을 구두상이 아닌 계약서 상에 명기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