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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언론개혁시민연대, 참여연대 등 언론·시민단체가 KBS·MBC의 최근 보도행태에 "정권친위대 방송"으로 규정,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민언련, 언론개혁시민연대, 새언론포럼, 참여연대 등 언론·시민단체는 오늘(8월 6일) 오전 11시, 여의도 KBS 본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을 정권의 시녀방송으로 전락시킨 KBS 길환영 사장과 MBC 김종국 사장은 책임지고 즉각 물러가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민언련은 어제(8월 5일) 날짜의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기자회견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미리 알렸습니다.


민언련은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특히 공영방송사로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앞장서야 할 KBS와 MBC가 오히려 진실을 호도하며 국정원의 불법적인 정치개입 사건을 축소·누락·물타기보도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국정원의 정치공작에 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의사표명 등을 촉구하는 시국선언과 촛불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두 공영방송사는 수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해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KBS와 MBC는 국정원 국정조사가 시작되자 정치권이 연일 "난타전", "공방", "파행", "격돌"을 벌이고 있다면서 정쟁만을 부각시키는 보도를 내놓아 국민들의 정치냉소주의를 부추기고 있으며, 국정원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내몰고 있는 새누리당의 책임을 따지기는커녕 영혼 없는 무비판 중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정원 정치공작의 '공범자'로 전락한 두 공영방송사가 정치권의 '정쟁'을 부각시켜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파행 책임을 희석시키려는 의도입니다. 
 
이에 286개 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진상 및 축소은폐 의혹 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국정원 시국회의)’는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스스로 포기한 두 공영방송사의 정권친위대 보도행태를 강력히 규탄·경고하고자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아울러 기자회견 후에는 KBS사장, MBC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국민들의 분노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오늘,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진상의 축소 및·은폐 의혹 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국정원 시국회의) 명의로 된 성명을 통해 "KBS와 MBC 두 공영방송사는 검찰수사 결과 국정원의 대선개입이 사실로 확인되고, 지난해 경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가 철저하게 조작되었다는 것이 입증됐음에도 이를 축소·은폐·누락 또는 뉴스 후반 배치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렸"으며, "심지어 NLL논란에 충성경쟁이라도 벌이는 듯 관제 보도를 쏟아내며 물타기에 앞장섰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KBS와 MBC는 국정조사에 대해 정치권이 연일 난타전, 공방, 파행을 벌이고 있다면서 정쟁만 부각시키는 보도를 하면서 정치냉소주의를 부추겼"을 뿐만 아니라 "그러면서 국정원의 선거개입에 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개혁조치 등을 촉구하는 시국선언과 촛불집회를 두 공영방송사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음으로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정권친위 방송, 충성경쟁 방송을 즉각 중단하고 그동안의 편파·왜곡 보도행태를 반성,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라"며 "정권의 앞잡이 역할을 계속적으로 자행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는 종이상자 여러 개를 이어 만든 TV모형에 ]국정원 정치 공작, 언론도 공범]이라는 구호를 펼쳐 보였으며, '
KBS', 'MBC', 'YTN'이라고 적힌 종이를 붙여놓은 텔레비젼을 도끼로 내려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미미지 - 민중의소리

미미지 - 민중의소리


언론내체 민중의소리에 따르면,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가 분노에 찬 도끼를 내리친 후 다른 참가자들도 돌아가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의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전했습니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돼야할 공영방송을 정권의 시녀방송으로 전락시킨 KBS, MBC 사장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 -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한국의 언론은 이명박 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 낙하산 사장, 왜곡방송, 걸핏하면 시민사회 운동을 좌경용공으로 모는 문제는 국민들이 방치해선 안될 일이다. 쓰레기가 된 제도언론에 대해 시민들이 4.19 혁명, 6월항쟁처럼 일어서야 한다. - 성유보 동아투위 前위원장


유신시절부터 언론활동을 했지만, 지금처럼 타락한 언론을 보지 못했다. 지금처럼 권력과 한몸이 돼서 여론을 조작하고 민심을 왜곡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1980년 광주에서 방송국이 불 탄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고. KBS는 민주의 길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 박래부 새언론포럼 회장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은 언론인의 책임, 보도의 책임을 제대로 지라는 것이 아니고 더 이상 KBS가 공영방송이 아니며 언론인이란 말을 쓰지 말라고 요구하기 위해서다. 나라가 국정원 사건으로 난리 법석이고 재난상황인데 이것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는 게 공영방송인가? -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규찬 대표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