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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구친 시민의 분노 게이지는 한계점을 뚫었지만, 새누리는 온통 축제 분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결국 온 국민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던 국정원 국정조사는 이대로 종착지를 맞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야성이 상실된 야당의 무딘 창끝으로는 막장으로 겹을 세운 집권당의 철벽 방어막을 결코 뚫을 수 없다는 교훈만 얻은 셈입니다.

하지만, 끝이 아닌 시작이 되어야 함은 온 시민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야당 스스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야당 모두가 참여하는 국정원 게이트 특검 도입 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후 시민 및 사회단체와의 공조체계를 최대한 신속하게 끌어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조금씩 갉아먹혔지만 한편으로는 이 또한 한꺼번에 되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출처 - 뉴스천지


이제 더 이상 원세훈과 김용판의 숨소리조차 쳐다봐선 아니 될 것입니다. 그보다 높은 곳으로 시선을 돌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구체적인 성과를 얻어낼 순 없었지만, 그래도 1차, 2차 진행된 국조 청문회를 통해 국정원과 경찰청의 불법행위를 적극 변론하는 새누리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뭔가 있다는 의심을 많은 시민들이 하게 되었을 테고, 이미 의심하고 있던 시민의 경우에는 확신까지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 테니, 어떤 면에서는 희망이라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국정원 국정조사가 겉으로는 그리 무력하게 끝나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촛불시민들의 의지와 분노까지 사그라지게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아니, 앞으로는 더욱 큰 목소리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국정원의 불법적 선거개입 행위를 규탄하고, 더 많이 분노할 것이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란 처음 요구 수준에서 끝내기는 커녕 최종 과녁인 청와대를 향해 물밀듯이 밀려가게 될 것입니다.


국정원 국조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하지 않은 원세훈 김용판을 쳐다보고 있는 안철수.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오늘 뉴스를 통해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과 만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요. 부산 대통령 한 번 해보시려고요? 광장의 시민들과는 노는 물이 다르다며 중도층에 호소하시려고요? 그리 하는 것이 지금의 새누리와 GH정권과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인지 불탄은 당췌 모르겠더랍니다.

지난 18일, 문재인 의원은 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이런저런 흉심을 털어놓으셨지요? 특검 도입으로 확실히 진상 규명을 하자고, 작금의 꼬인 정국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GH 뿐이니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영수회담에 나서라고, 그리고 지금은 때가 아니니 어떤 시기가 오면 광장에 나와 촛불을 들겠노라고.


출처 - 국제신문


문재인 의원이 광장으로 나오면, 짐작한 바와 같이 분명히 집권당과 GH정권은 대선불복 프레임에 문재인 의원을 가두려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집권당과 GH정권의 진짜 노림수는 아닐까요? 폭발력 있는 문재인 의원과 촛불시민이 합쳐져 횃불이 되고, 들불이 되어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어 나가는 것.

새 정치와 큰 정치를 펼쳐야 할 안철수 의원과 문재인 의원은 나중에야 어떡해서든 진검승부를 내야 할 운명이겠지만, 지금은 힘을 합쳐야 할 때입니다. 서로가 반목하고 서로를 경쟁하면 지금의 GH정권의 광폭주행에 역주행을 도저히 막아세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민이 힘이 되어주는 것도 다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때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조경태 최고의원과 같은 反 문재인 인물을 규합해 다가올 지방선거에서부터 호남으로 진격해 들어간다면 전투에서는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허나, 결국 남아있는 큰 전쟁에서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외려 GH정권으로 하여금 흔들리던 정통성 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자로 남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특검 도입에 범야권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그리하여 작게는 국정원 요원들의 인터넷 댓글행위가 대선개입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인지, 경찰의 수사축소의 가장 윗선에는 누가 있는지, 국가기록물인 NLL정상회의록은 누가 어떻게 유출해서 어떤 용도로 활용했는지 철저히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범법사실의 경중을 국민에게 물어 이후 행동으로 나아가면 될 것입니다. 그리 하기 위해 지금은 범야권이 나서서 특검 도입에 모든 사활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