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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문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최초 한국인 교수, 아일랜드 UCD 마이클 스머핏 경영대학원 글로벌 리더십 석좌교수, 평판 경영과 브랜드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가. 로사 전(Rosa Chun) 교수의 최근 이력사항입니다. '평판을 경영하라'의 저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로사 전 교수는 개인이나 단체, 국가의 존망이 평판경영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평판을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경영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지요. 로사 전 교수가 정의하는 '평판경영'은 "다중 이해관계자들이 회사나 기업에 대해 경험을 통해 인지하는 총체적인 느낌, 즉 감성적인 연상" 입니다. 이성적인 요소 역시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감성적인 연상에 더 큰 호소력이 있는가 봅니다.

얼핏 생각에 평판이란 것은 단시간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좋은 평판일수록 더욱 그러하겠지요. 반면에 깎아먹는 시간은 순간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늘 긴장해야 한다는 의미겠지요. 결국 좋은 평판을 만드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유지하기 위해, 나아가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기업을 하는 사람들은 '지속가능기업' 또는 '지속가능경영'이란 용어에 익숙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을 테지요. 마찬가지로 평판경영에 있어서는 '지속평판경영'이란 용어가 등장합니다.


출처 - 시사저널


로사 전 교수는 '평판을 경영하라'라는 책에서 '직원들의 복수'를 두려워하라, '묻지마 경영'을 피하라, '초스피드 추락'을 불러오는 '초스피드 성장의 함정'을 조심하라, '구관이 명관이라는 안이함'에서 벗어나라, 자아도취에서 벗어나 '변화에 민첩'하라, '삼위일체 평판경영을 하라'라며 그 비결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지속평판경영을 국가에 대입하면 국가의 리더, 즉 대통령을 비롯한 각 부문 수장들이 해야 할 역할도 확실히 도출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내부 직원들이 신뢰하지 않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을 리는 만무합니다. 마찬가지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나라가 세계 각국의 신뢰를 얻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촛불시민의 분노를 두려워해야 할 이유입니다.

마찬가지로 충언이나 조언을 구하지 않는 묻지마 정책은 국민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재벌부양책을 통한 초스피드 성장론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아버지 박정희 시대에서나 통했을 법한 공안정국을 2013년에 다시 부활시킨다는 것은 GH가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 뿐입니다. 제왕적 권위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세계의 정세를 봐야 합니다. 국민과 야당, 정부 여당이 함께 할 수 있는 목표로 나아가야 합니다.

대안언론 '고발뉴스'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국제사회가 바라보는 우리나라의 평판은 너무나도 초라합니다. 지난 9월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 민주당 의원이 국제평판연구소(Reputation Institute)로부터 제출 받은 '2013 국가별 평판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 50개국 중 겨우 34위를 차지했다지요. 지난해보다는 3계단이나 밀려난 결과라고요.


출처 - 이투데이


일본(14위), 싱가포르(20위), 태국(24위), 대만(26위), 인도(29위)보다도 못한 결과로 나타났으니 아시아권에서도 최하위권입니다. 그나마 중국(44위)과 파키스탄(48)만이 우리보다 뒤쳐졌을 뿐…….

MB정권과 GH정권은 지금까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던 걸까요. 매번 방송을 통해서는 역대 최대의 국격이 어쩌고 하며 자화자찬을 늘어놓더니만, 결국엔 이렇게 쪼그라든 모습이라는 건가요. 어제의 국가경쟁력 추락 뉴스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을 받았건만, 또다시 국제사회에서의 평판까지 바닥수준이라는 뉴스를 들어야 한다니, 대체 이 노릇을 어찌해야 하는 걸까요. 가까운 미래에는 대한민국이란 나라이기보다는 "삼슝", "현다이" 브랜드가 소재하고 있는 듣보잡 국가로 남겨질 판입니다.

잘 좀 해보라고 비꼬는 것이니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촛불시민을 두려워하고, 묻지마 정책과 친재벌성향을 버리고, 공안정국을 해소하고, 변화에 신속대응하고, 국민·야당·정부의 공동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말씀, 부디 새겨듣길 바랍니다. 그 출발점이 바로 국정원게이트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