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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보통 박지원 의원이 또 한 건 해낸 것 같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압력설과 관련 '청와대-국정원-검찰'의 삼각편대가 개입한 '채동욱 사찰 파일'이 존재한다고 폭로했는데,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동안 정부와 정보기관, 수사시관이 공조하여 검찰조직의 최고 수장을 사찰해 왔다는 것이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법무부 장관과 새누리 의원 전원이 불참한 16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노컷뉴스


오늘(9월 1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은 공기관 인사개입을 이유로 해임된 곽상도 민정수석이 청와대 이중희 민정비서관에게 '채동욱 검찰총장 사찰 자료' 파일을 넘겨줬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청와대가 8월 한 달 동안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사찰을 본격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이중희 민정비서관이 서울지검 김광수 공안2부장과의 연락을 통해 유지되어 왔으며, 그 와중에 "채동욱 총장이 곧 날아간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지요. 조선일보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 기사를 보도하기 전날, 즉 지난 9월 5일에는 공안2부 김광수 부장과 청와대 이중희 민정비서관이 전화를 자주 하는 내용들이 대검에서 발각되기도 했는데요, 이것이 감찰 지시로 보여진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이전부터 곽상도 민정수석과 국정원 2차장이 채동욱 검찰총장을 사찰하고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퍼져 있었다는 게 박지원 의원의 주장입니다. 그러니 청와대와 국정원이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사찰에 직접적으로 개입되었다는 말에 무게감이 실릴 수밖에요.

박지원 의원은 또 "검찰의 독립성을 어느 때보다도 강조해온 박근혜 정부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렇게 신상털이를 하고 사찰을 해서 몰아낸다면 이 나라 검찰이 바로 설수 있겠는가"라고 개탄한 뒤, "부당한 압력에 대해 검찰의 방패막이 되겠다는 황교안 장관이 총체적 책임이 있다"며 책임의 소재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니 박지원 의원이 요구하고 있는 것처럼 GH정부는 이중희 민정비서관과 김광수 공안2부장의 통화내역과 이러한 사실에 대한 대검의 감찰 지시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정보통 박지원 의원의 노련한 정치감각을 감안한다면 박지원 의원이 폭로한 이 모든 사실은 절대 근거가 없거나 추측성 공격만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