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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헙(언론노조)가 오늘(9월 26일) 오후 4시, 여의도 새누리 당사 앞에서 "공정방송을 위한 대국민약속 이행 촉구! 언론장악 원죄 새누리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게 됩니다.

언론노조는 이번 기자회견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 방송공정성 특위가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 보도제작의 자율성 제고, 해직언론인의 복직 등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언론계 안팎의 절박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성과 없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무책임한 직무유기의 핵심에는 언론장악으로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은 새누리당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여야가 추천한 교수들로 구성된 특위 자문단은 공영방송 사장 선출시 특별다수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며, "이제 법제화를 위한 특위의 최종적인 합의만을 남겨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6개월 동안 회의 자리에도 제대로 나오지 않던 새누리당 위원들은 이런저런 핑계로 방송 공정성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합의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언론노조, 2013.9.24. ⓒ언론노조


이에 언론노조는 '공정방송을 위한 대국민약속 이행 촉구! 언론장악 원죄 새누리당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 의원 모두의 책임있는 정치를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다음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언론노자가 발표할 기자회견 전문입니다.


공정방송을 위한 대국민약속 이행 촉구! 언론장악 원죄 새누리당 규탄 기자회견


국회 방송공정성 특위의 활동 시한이 이제 4일밖에 남지 않았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보도․제작․편성 자율성 보장’ 등 6개월 전 여야가 합의했던 의제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하나 성과가 도출되지 않고 있다. 특히 여당인 새누리당이 주요 의제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결국 ‘빈손 특위’로 끝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6개월 동안 도대체 뭐했냐”라는 언론인들의 분노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에게 묻는다. 새누리당이 추천했던 교수들마저 ‘공영방송 사장은 특별다수제를 통해 선출하자’고 하는데, 새누리당이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제 박근혜 정권의 방송 장악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로 한 것인가. ‘공정 방송’ 운운하는 것이 한낱 속임수에 지나지 않음을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어진 것인가. 새누리당은 방송의 공정성과 제작의 자율성이 무참히 짓밟혀 고통받고 있는 방송인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는가.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묻고 싶다. ‘4대 중증질환 100% 지원’, ‘기초 연금’, ‘무상 보육’ 공약을 파기한 데 이어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던 대선 공약도 헌신짝처럼 버리려 하는가. 이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게 강조했던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가. 우리는 ‘단 한 번도 국민과의 약속을 가벼이 생각한 적이 없다’는 박 대통령의 입버릇 같은 말을 똑똑히 기억한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라. ‘방송을 장악할 의도가 없다’는 대국민 약속을 행동으로 보여 달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1인시위하고 있는 언론노조, 2013.9.24. ⓒ언론노조


아직 기회는 있다. 남은 4일 동안 공정 방송을 보장하기 위한 합의를 여야가 이루면 된다. ‘특별다수제를 통한 공영방송 사장 선출’과 ‘보도․제작․편성 책임자 임면동의제 도입’에 합의하면 된다. 해직 언론인 복직을 위한 특별법 마련에 여야가 동의하면 된다. 아울러, 민주당에게도 요구한다. 국민은 더 이상 ‘무능한 야당’의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 방송공정성 특위가 여야 동수인 데다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고 있는 만큼, ‘야당이 힘이 없다’는 말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 방송이, 우리나라 언론이, 그래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바로서기를 원한다면 이번 기회에 확실한 결기를 보여 달라.

거듭 강조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강성남)은 방송공정성 특위의 직무유기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만신창이가 된 공영방송을 여야가 되돌리지 않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묻게 할 것이다. 기필코 역사적 심판을 받게 할 것이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