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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정치개입, 그 끝을 알 수 없는 광범위한 활동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른 바 '수꼴 대결집'을 위한 노린 정방위적 활동이라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지난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서도 국정원의 정치개입이 어김 없이 드러났음을 경향신문의 단독 보도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3개월 전부터 수꼴 측 교육감 후보였던 문용린에게 유리하도록 1,200여 건의 트윗글을 직접 작성하거나 리트윗했다지요?

경향신문은 오늘(12월 3일)자 '[단독]국정원, 서울교육감 재선거에도 개입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2월 2일, 검찰이 원세훈 前국정원장의 공소장을 변경하면서 법원에 제출한 트위터 글 121만여 건을 경향신문이 분석한 결과, 국정원 직원들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선거 당일인 12월19일까지 교육감 선거와 관련된 글 1200여 건을 직접 작성하거나 리트윗(퍼나르기)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정원 직원들은 주요 이슈에 따라 기획적으로 정제된 내용이 담긴 ‘시드(씨앗) 트윗’을 생산, 자동 프로그램을 이용해 퍼나르기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경향신문



이어 경향신문은 국정원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본격적으로 개입한 시기를 "곽노현 前교육감의 유죄가 확정된 9월 말부터"라며, 위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곽 교육감 대법원으로부터 실형 선고를 받았다', '곽 교육감이 후보자 사퇴 대가로 2억을 주고받은 점이 인정된다'는 등의 대법원 판결 내용뿐만 아니라, '곽노현은 겨우 5%대 지지율로 교육감 자리를 꿰찼다. 좌파들은 뭉치는데 우리는 후보부터 난립…. 또 이런 시스템에서 치러지면'과 같은 비방성 트윗글도 직접 작성하거나 리트윗함으로써 수꼴 대결집을 유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경향신문은 진보 진영의 이수호 후보와 수꼴 진영의 문용린 후보의 대결 구도에서 "좌익이념", "재정능력을 무시한 부자급식(무상급식)", "종북인사", "곽노현보다 더 지독한 골수종북", "곽노현은 깃털, 이수호는 친노종북 교육세력 몸통", "전교조를 결성, 반대한민국, 김일성을 외치던 놈" 등과 같은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여론몰이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사실과 관련, 검찰에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가 선거일로부터 6개월이라는 점을 들어 '선거개입'이 아닌 '정치개입'으로 분류했다고 하니 국정원의 서울시교육감 정치개입 파문이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