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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0월 14일) GM의 헨더슨(Henderson) CEO가 방한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산업은행장을 방문하여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GM대우에 25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2500억 원. 결코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GM대우가 올 초 산업은행에 지원 요청을 하였던 1조 9000억 원의 규모에 비하면 너무 초라한 모습이다. 물론 GM의 사정도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그러나 GM은 자회사인 GM대우에 대하여 장기적인 생존 방안을 제시해야 하고, 또 지원하는 규모도 지금보다 더 크게 하지 않으면 GM대우의 내일은 암울하기만 할 것이다.

산업은행 측에서도 GM이 GM대우에 대해 8000억~9000억 원 규모의 지원과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제시할 경우 추가지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하니 향후 GM의 선택이 궁금하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GM대우는 오늘 자 보도자료를 통해 GM의 헨더슨 CEO가 닉 라일리 해외사업부문(GMIO) 사장 등 GM의 주요 임원들과 함께 CEO 취임 이후 처음으로 10월 17일 GM대우 출범 7주년과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GM대우 신임사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GM대우를 방문했다는 내용을 알려 왔다.


청라 주행성능시험장에서 신차를 시승하고 있는 GM의 CEO들 - 좌로부터 GM대우 유기준 기술연구소 사장, 닉라일리 GM해외사업부문(GMIO) 사장, 프리츠 헨더슨 GM CEO,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



보도자료에 의하면 헨터슨 CEO는 GM대우 회사 출범 7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나서 청라 프루빙그라운드와 디자인센터에 들러 최근 출시된 신차를 시승했으며, 미래 신제품 디자인 점검회의, GM대우의 사업 현황에 대한 점검과 임원회의를 주재하였으며, 만찬과 간담회에도 참여하는 등 바쁜 일정을 모두 소화해냈다고 한다.





특히 헨더슨 CEO가 간담회에서 밝혔던 내용에는 GM의 글로벌 경차 및 소형차 개발 본부로서 향후 GM그룹 내 GM대우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희망도 포함되어 있다며 조금은 밝아진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어찌되었건 GM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가 방한을 하여 GM대우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면서까지 어떤 액션을 취하려 한다는 것은 다소 긍정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이를 계기로 GM과 산업은행, GM대우의 협력구도가 순조롭게 이뤄짐으로써 GM대우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고, 밝은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