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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1년에 즈음한 서울광장은 뜨거웠습니다.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철도노조의 파업집회가 있었고, 민주노총의 촛불집회가 있었으며, 시민사회단체들의 응답하라 1219 촛불행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박근혜가 책임져라" 라는 구호는 서울광장을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습니다.


출처 - 전국언론노동조합



철도파업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애써 '정치파업'으로 규정하거나 불순한 의도를 가진 외부인에 의한 '불법파업'으로 매도하고 있지만, 어쩌겠습니니까? 안녕치 못한 우리네 생활이 바로 정치이며, 모든 국민이 스스로 밥그릇을 지키겠다고 나선 것을 두고 저들이 불순한 의도라고 매도하는 것을.


출처 - 전국언론노동조합

출처 - 전국언론노동조합



하지만 이러한 우리네 생활을 어루만지고, 우리네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박근혜 정부는 지금까지 너무나도 가혹하기만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민생은 가진 자가 더 가질 수 있는 방향타가 되었고, '국민행복'의 기치는 '국민항복'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이유만으로 28명에게는 체포영장 발부를, 8천 조합원들에게는 직위해제를 선물했으니 말입니다.


출처 - 전국언론노동조합

출처 - 전국언론노동조합



국가 권력기관들을 총동원시킨 지난 대선이 과연 박근혜 정권과 집권여당 새누리가 주장하는 것처럼 정당하기만 한 걸까요. 진실을 규명하고, 관련자 모두에게 무거운 책임을 지게 하며,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자는 게 왜 '대선불복'이 되는 걸까요. 또, 그와 같은 생각을 입밖으로 꺼내는 사람들은 왜 영문도 모른 채 '종북주의자'가 되어야 하고, 광장 한켠에서 묵묵히 촛불을 밝히는 시민들은 왜 '국가전복세력'으로 구분되어야만 하는 걸까요.


출처 - 전국언론노동조합



두렵기 때문이겠죠. 집권에는 성공했지만 지키기엔 벅차다는 뜻일 겝니다. 그리고 대선 1년에 즈음한 우리는, 철도파업 11일째를 맞이한 우리는, 서울광장을 밝힌 3만 촛불이 머지않아 '민주회복'의 횃불로 커지고, 마침내 '민주수호의 거센 들불로 번져나갈 것을 믿으면 될 일입니다. 단언컨데, 시민을 적으로 돌린 정권에 미래를 맡길 시민은 없는 법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