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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공무원'의 강지환과 "엣지~" 열풍을 불러일으킨 '스타일'의 이지아가 <내눈에 콩깍지>로 만났다. 그런데 그렇게 멋지게 보였던 이지아가 완전히 사람을 미치게 만들고 있단다. 세상에 이런 찌질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엉망이 되어버린 진상녀로 돌아왔으니 환장할 노릇이 아닌가.


어디? 제대로 된 진상녀의 모습을 보여다오


이지아는 '태왕사신기'에서 얼굴을 알렸다. 이어서 '베토벤 바이러스', 최근에는 엣지녀의 면모를 '스타일'을 통해 아낌없이 보여줬다. 그랬던 이지아가 이렇게 엉망이 되어서 <내눈에 콩깍지>로 스크린에 나타났다. 아! 놀라워라~~

대충 내용을 살펴보면, <내눈에 콩깍지>는 매력, 재력, 능력의 ‘3력’을 모두 갖춘 완벽남 ‘강태풍’이 교통사고 후유증인 ‘일시적 시각장애’로 인해 엉망진창 진상녀 ‘왕소중’에게 필이 꽂히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라고 한다.





지저분하고 산발인 듯한 머리칼에 왠지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웃음이 스틸 컷으로 보인다. 이지아가 맡은 왕소중은 그야말로 철도 없고, 눈치도 없고, 온갖 결점으로 중무장한 진상녀라고 하니 이와 같은 모습으로의 설정은 지극히 당연한 거겠지.





미팅에 나가서도 동물표정 흉내내기가 유일한 개인기이자 레퍼토리라고 하니 그동안 얼마나 차이고 또 차였을까 싶다. 강아지와 고양이, 나아가 침팬지가 친구인 왕소중에게는 그나마 이렇게 침팬치의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소피의 연애매뉴얼"에서 헤어진 남자친구 제프(소지섭)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설쳐댔던 소피(장쯔이)의 필도 느껴지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여자, 뭔가 이상하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김칫국 먼저 마시는 유형인가 보다. 강아지를 옆에 두고 양 손으로 턱을 괸 채 사랑과 결혼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확신하며 혼자만의 상상력을 저렇듯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걸 보면.

과연 누가 천하의 진상녀인 이 여자와 결혼을 해 줄까? 사랑은 제대로 이어갈 수 있을까? 세 장의 스틸 컷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충 영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분위기는 또 뭐란 말인가? 어찌 되었건 철저하게 망가진 진상녀 왕소중(이지아)의 연기가 자못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