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의 '서남수 라면' 옹호-보도 언론사들 줄줄이 중징계
불탄의 촛불누리/기레기 지라시 : 2014. 5. 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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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출입기자단은 왜 오마이뉴스·경향신문·한겨레신문·한국일보에 대해 '청와대 기자실 출입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을까?
그것은 바로 지난 5월 8일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의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 발언을 이들 언론매체들이 보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더욱이 출입정기 기간도 무려 오마이뉴스와 경향신문은 63일, 한겨레는 28일, 한국일보는 18일이나 된다지요. 따라서 이들 언론매체들은 징계받는 기간 동안 청와대 기자실 출입을 할 수 없으며, 청와대의 공식 보도자료 등도 제공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당분간은 청와대 입 노릇을 자처하는 받아쓰기 달인들, 즉 기레기들만의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청와대 출입기자단이 이렇게까지 중징계를 내려야만 했던 민경욱 대변인의 비보도 발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지난달 21일, 공식 브리핑을 마친 민경욱 대변인은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끓여서 먹은 것도 아니다. 쭈그려 앉아서 먹은 건데 팔걸이 의자 때문에, 또 그게 사진 찍히고 국민 정서상 문제가 돼서 그런 것”이라며 서남수 장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민경욱 대변인의 돌출발언을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오마이뉴스가 먼저 보도를 했던 것이고요.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의 미숙한 대응과 잇따른 고위 공직자들의 몰염치한 행동으로 한창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던 차였는지라 누구보다 신중했어야 할 사람이 바로 청와대 대변인이었지만, 그에 걸맞지 않은 경박한 언행은 스스로 논란을 부추긴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기왕지사 널리 알려져버린 사실, 한겨레와 경향신문, 그리고 한국일보 등도 '비보도 약속'에 대한 의미가 없어졌다는 판단을 하게 됨에 따라 순차적으로 보도를 했던 것입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의해 느닷없이 '청와대 기자실 출입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게 된 오마이뉴스 등은 과연 어떤 대응을 하게 될까?
이와 관련, 한국기자협회는 보도 기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번 징계는 청와대에 출입하는 매체별 간사들이 모인 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된 것"이며, "종합지·경제지·인터넷언론·방송사·지역언론 등 모두 7명의 기자들이 간사단을 구성, 징계를 결정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도 이와 관련한 논평을 통해 "민 대변인의 '계란 발언'은 세월호 참사를 두고, 왜 국민들이 정부에 분노하고 있는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불통정부'의 민낯"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민들의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는 모습이라기보다 '국민 정서가 문제'라며, '국민 탓' 하기 바쁜 청와대의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낸 발언"이므로, 이러한 발언은 마땅히 국민들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민언련은 "청와대 출입기자단의 역할이 무엇인가?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만 그대로 전달해주는 또 하나의 확성기일 뿐인가?'라며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즉, "계란발언을 보도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계란발언 자체가 문제"이며, "비보도 요청에 순응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나 개인의 안전과 전혀 상관없는 사안에 '비보도'와 '엠바고'를 남발하는 청와대와 이에 문제제기 없이 순응하는 청와대 출입기자단의 행태가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끝으로 민언련은 "권력기관이 요청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알아야 할 사안을 보도하지 않는 것은 기자임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다"며, "청와대의 '비공식 홍보 담당관' 역할을 자처하는 청와대 출입기자단은 해체하라"고 강도 높게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난 5월 8일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의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 발언을 이들 언론매체들이 보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더욱이 출입정기 기간도 무려 오마이뉴스와 경향신문은 63일, 한겨레는 28일, 한국일보는 18일이나 된다지요. 따라서 이들 언론매체들은 징계받는 기간 동안 청와대 기자실 출입을 할 수 없으며, 청와대의 공식 보도자료 등도 제공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당분간은 청와대 입 노릇을 자처하는 받아쓰기 달인들, 즉 기레기들만의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청와대 출입기자단이 이렇게까지 중징계를 내려야만 했던 민경욱 대변인의 비보도 발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출처 - 뉴시스, 한국기자협회 인용 보도
지난달 21일, 공식 브리핑을 마친 민경욱 대변인은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끓여서 먹은 것도 아니다. 쭈그려 앉아서 먹은 건데 팔걸이 의자 때문에, 또 그게 사진 찍히고 국민 정서상 문제가 돼서 그런 것”이라며 서남수 장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민경욱 대변인의 돌출발언을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오마이뉴스가 먼저 보도를 했던 것이고요.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의 미숙한 대응과 잇따른 고위 공직자들의 몰염치한 행동으로 한창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던 차였는지라 누구보다 신중했어야 할 사람이 바로 청와대 대변인이었지만, 그에 걸맞지 않은 경박한 언행은 스스로 논란을 부추긴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기왕지사 널리 알려져버린 사실, 한겨레와 경향신문, 그리고 한국일보 등도 '비보도 약속'에 대한 의미가 없어졌다는 판단을 하게 됨에 따라 순차적으로 보도를 했던 것입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의해 느닷없이 '청와대 기자실 출입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게 된 오마이뉴스 등은 과연 어떤 대응을 하게 될까?
이와 관련, 한국기자협회는 보도 기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자단에 공식적으로 재심을 요청할 계획이다. 기자단이 민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비보도 약속'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더라도 이미 사실이 알려져 실질적으로 '보도가 된 사항'인데다 발언 내용이 대통령의 경호상 필요한 '포괄적 엠바고'도 아니고 국가안위나 개인의 안전 문제가 결부된 사안도 아니어서 '비보도 약속'이 계속 유지돼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 5월 9일자 한겨레신문
통상 오프가 깨질 경우 당국자의 발언은 '비보도 약속'이 해제되고 이후 자유롭게 보도하는 게 관행이다. 하지만 청와대 기자 간사단은 이례적으로 '비보도'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민 대변인의 발언은 청와대의 현실 인식이 어떠한지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초가 된다. 기자단은 대변인의 부적절한 발언을 알리기보다 오히려 새나가는 것을 막으려 했으니 언론의 책무를 내동댕이쳤다고밖에 볼 수 없다. - 5월 9일자 경향신문 1면 기자메모, 박래용 정치부장
한국기자협회는 "이번 징계는 청와대에 출입하는 매체별 간사들이 모인 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된 것"이며, "종합지·경제지·인터넷언론·방송사·지역언론 등 모두 7명의 기자들이 간사단을 구성, 징계를 결정한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 SBS
한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도 이와 관련한 논평을 통해 "민 대변인의 '계란 발언'은 세월호 참사를 두고, 왜 국민들이 정부에 분노하고 있는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불통정부'의 민낯"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민들의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는 모습이라기보다 '국민 정서가 문제'라며, '국민 탓' 하기 바쁜 청와대의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낸 발언"이므로, 이러한 발언은 마땅히 국민들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민언련은 "청와대 출입기자단의 역할이 무엇인가?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만 그대로 전달해주는 또 하나의 확성기일 뿐인가?'라며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즉, "계란발언을 보도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계란발언 자체가 문제"이며, "비보도 요청에 순응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나 개인의 안전과 전혀 상관없는 사안에 '비보도'와 '엠바고'를 남발하는 청와대와 이에 문제제기 없이 순응하는 청와대 출입기자단의 행태가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끝으로 민언련은 "권력기관이 요청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알아야 할 사안을 보도하지 않는 것은 기자임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다"며, "청와대의 '비공식 홍보 담당관' 역할을 자처하는 청와대 출입기자단은 해체하라"고 강도 높게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