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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곤 사퇴 카드로 청와대로 향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려던 계획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의 망발로 안해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 다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절망감으로 진저리를 쳐야 했던 대목입니다.


출처 - 미디어펜



사실인 즉슨,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에서 경찰과 맞닥뜨리고 있었을 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경욱 대변인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출처 - 국민일보



지금 (청와대 진입로에) 유가족 분들이 와 계시는데, 순수 유가족들의 요청을 듣는 일이라면 누군가가 나서서 그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입장이 정리가 됐다. 박준우 정무수석이 나가서 면담할 계획이다.


2014/05/09 - [불탄의 촛불누리/시사 뷰포인트] - 청와대 대변인의 '서남수 라면' 옹호-보도 언론사들 줄줄이 중징계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바로 '순수 유가족'"이라는 표현에 있었습니다. 이어진 민경욱 대변인의 '순수 유가족'에 대한 정의는 바로 "유가족이 아닌 분들은 대상이 되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실종자 가족들이야 진도 팽목항에 계실 테니까 여기 계실 가능성이 적을 테고" 였다는군요. 어깨 위의 물건이 한낱 장식품이 아니라면 도저히 입 밖으로 꺼낼 수 없는 발언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박근혜 정부의 수준과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할 수밖에요.

총체적 결함 투성이로 또 한 번 낙인 찍힌 박근혜 정부의 앞날이 참으로 걱정스런 요즘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