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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원으로 나선 TV조선과 채널A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


5월 20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과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은 공동 기자회견을 깆고, 위와 같은 내용에 대해 확실한 입장 발표를 했습니다.

방송이란 결코 사회적 기능을 무참히 저버린 '기레기들의 집단이 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조금이나마 의식이 있다는 사람들이라면, TV조선이나 채널A가 보도한 방송에 대해 '사회적 흉기'라는 표현까지 쓰지는 못했을 것이고요.


출처 - 민언련



아무튼 이들 '종합편성채널'(종편)에게 있어 방송이란 것은 "한낱 껍데기에 불과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엿이나마 바꿔 먹을 '공정성', 뉘 집 딸내미 이름으로 불릴 법한 '형평성', 개가 풀이라도 뜯어야만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은 '정치적 중립' 등의 말들을 그리도 쉽게 뱉아낼 수 있었는지요.

이 밖에도 '민언련'이 기자회견을 통해 요구한 내용은 뭔가 가슴에 다가서더랍니다. 그 때문에라도 공영방송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란 기대 만큼은 저버릴 수 없겠더랍니다. 모쪼록 기대가 소망아 되고, 그 소망이 현실이 되는, 그런 세상이 빨리 도래하기만 바랄 뿐입니다.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이 지방선거 100일전부터 두 종편을 모니터한 결과 보고서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일상적’인 선거개입이 벌어졌다. 가장 기본적으로 박근혜에 대한 '극찬'과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에 대한 '저주', '조롱'이 펼쳐지고 있다. 박근혜의 '‘레이저 눈빛'이 방송의 주요 주제가 되는가 하면, 회의에서 사용한 제스처를 두고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듯한 손짓'이라며 듣기에도 민망한 감탄사를 남발하는 것은 예사이다. 정권의 실책을 지적하기보다는 정권을 비판하는 이들을 '선동세력', '종북세력'이라는 딱지 붙이기에 나선다.

반면에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에 대해서는 분란을 강조하고, 야권 정치인에 대해 인격모독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국회연설을 하는 중 여당 원내대표가 야당 공동대표에게 ‘너나 잘 해’라는 막말을 해도, 진행자가 '멋진 장면, 재밌는 장면이 나왔다'고 웃어대는 방송이 나온다.

선거가 가까워지자 지방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불공정한 보도도 이어지고 있으며, 박근혜와 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자 새누리당의 선거 전략을 짜고, 시청자들을 향해 '새누리당을 뽑아야 한다’'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지난 15일 TV조선 뉴스프로그램에서는 '좌파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대한민국이 마비된다'며 박근혜를 지키기 위해 표를 결집할 것을 주장했다. 18일 TV조선 <돌아온 저격수다>에서도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지면 해운마피아 등에 대한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해운마피아 척결을 위해서는 여당을 밀어야 한다는 식으로 호도된 발언이 나왔다.

이게 지금 '방송'이라는 이름을 달고 벌일 수 있는 일인가? 정식으로 새누리당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해서 하는 운동원들도 이 정도 하면 불법선거운동으로 걸릴 수준이다. 그들보다 더 효과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종편은 언론이 아니고 그저 선수로 선거에 뛰고 있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국가기관이 개입한 불법선거로 인해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렸다. 아직까지도 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전파를 사적으로 이용하며 선거운동을 벌이는 TV조선과 채널A가 바로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국민분열을 조장하는 세력이다. 게다가 두 방송사의 불법과 불공정한 ‘선거운동’은 지나간 일이 아니라 지금 바로 오늘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