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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웬일로 아내가 일찍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습니다.

“어? 웬일이야. 이렇게 일찍......”
“그냥요. 근데 오빠 블로그 방문자 수가 왜 이렇게 많아요?”
“응? 나도 신기해. 며칠 전에 아이비의 터치미 티저 영상을 보고 그 느낌을 적었었거든? 근데 어제 저녁에 아이비가 곰티비와 엠넷에 나왔어. 사람들이 그 영상을 보고 싶어서 검색을 했던 모양이야.“

참 놀라운 파괴력을 가진 아이비입니다. 어떤 포털의 메인이나 카테고리의 베스트 글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3,000명을 훌쩍 뛰어넘는 방문객이 유입되었으니 말입니다.





처음에는 이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죠. 그런데 순식간에 몇십 명씩 방문자가 증가하니 점점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관리자 모드로 들어가 유입 경로를 살펴보았더니 네이버 검색창을 이용해 유입된 [아이비 터치미]라는 키워드가 일렬종대로 모여서 몇 페이지씩이나 넘어가고 있더랍니다. 순수하게 검색으로만 이런 트래픽을 맞아보는 것도 티스토리에서는 처음입니다.

2년 7개월 만에 돌아온 아이비의 남다른 포스도 한몫했을 겁니다. 전혀 녹슬지 않은 가창력과 섹시퀸으로 불려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댄스, 그리고 강약을 잘 조절하여 팬의 감성을 자극시키는 도발적 퍼포먼스.





터치미의 음원공개를 정식으로 29일에 한다고 했으니 바로 내일이군요. 참으로 대단한 마케팅입니다. 불과 이틀을 늦게 음원을 공개하는데 팬들은 몸이 달아 미치기 직전이니까 말입니다. 최대한 억눌러 놨다가 일시에 폭발시키려는 정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팬들은 터치미의 전체 음원을 보고, 듣고 싶어서 열심히 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쇼케이스를 치렀던 엠넷의 자료화면이 유튜브를 통해 검색이 되고 있고, 아이비 터치미 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만 유튜브의 경로를 미처 생각해 내지 못하고 있는 많은 팬들은 여전히 포털의 검색창만 두들기고 있나 봅니다.

그나저나 아이비의 컴백이 걸그룹과 아이돌이 판치고 있는 가요계의 판도를 어느 정도까지 뒤집어 놓을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모쪼록 아이비는 그토록 원했던 무대로 다시 돌아왔으니 그 동안 겪었던 아픔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을 만큼의 멋진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