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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몇 년 전부터 주5일제가 실시되다보니 가족단위의 주말여행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리프레쉬 휴가 등으로 해외여행 역시 많이 증가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이라도 하듯 각 항공사의 가족단위 여행객에 대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아 및 어린이 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행함으로써 실제 소비자인 부모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미래고객으로서 유아 및 어린이를 유인하는 정책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재미가 있습니다.

각 항공사의 유아를 동반한 가족여행 고객을 위한 기본적인 서비스에는 신생아를 위한 기저귀와 요람, 이유식의 제공 등이 있습니다. 특히 항공사의 기내에는 가루성분의 반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젖먹이에게 제공하는 생우유나 만 12개월 이상 아동에게 제공하는 이유식은 아주 큰 호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서비스입니다. 여기에 미래고객으로서의 어린이들에게는 햄버거와 자장면, 스파게티 등 아이들이 선호하는 음식을 준비하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오늘은 서비스를 생명으로 여기는 각 항공사 중에서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전개하고 있는 키즈마케팅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7년 5월 ‘눈맞춤 서비스’를 통한 키즈마케팅


아시아나항공 2007년 5월에 선보인 서비스는 아주 특별합니다. 이른바 ‘눈맞춤 서비스’라고 명명되었던 이 서비스를 살펴보자면 아시아나항공의 승무원들은 어린이 고객을 마주하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무릎을 꿇고 자세를 낮춘 다음에 어린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서 인사를 하고 대화를 하게 했습니다. 지금 얼핏 생각해보니 한 경찰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장면을 담아 퓰리처상을 받았던 사진이 연상되는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또한 몸무게가 14㎏, 키 76㎝ 이하의 신생아일 경우에는 요람을 설치해 주었으며, 마술쇼와 생일축하 생음악 공연, 만화·얼굴 그리기 등 유아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플라잉 맘’ 서비스도 제공했습니다. 이 서비스가 주목을 받았던 것은 만 5세부터 12세까지 보호자 없이 아동이 혼자 탑승할 경우 탑승권을 받는 순간부터 도착지에서 보호자를 만날 때까지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돌봐주는 서비스였다는 데 있습니다.


2009년 7월 이벤트를 통한 키즈마케팅




지난 7월 14일, 아시아나항공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서 대대적인 이벤트를 펼쳐보였습니다. 미래의 잠재고객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던 이 이벤트는 아주 특별했으며, 여름 성수기의 특성상 가족단위의 승객들이 많았었기에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싶어 하는 부모의 감성에 크게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2009년 10월 ‘해피맘 서비스’를 통한 키즈마케팅


아시아나항공의 아주 특별한 서비스가 지난 10월 1일부터 시행되었고, 시행 1개월 만에 일천 가족이 넘는 소비자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바로 모유수유가 필요한 신생아들을 위한 ‘해피맘 서비스’였습니다. ‘해피맘 서비스’는 유아를 동반한 고객을 위해 전용카운터를 신설하여 입출국과 관련한 업무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모유수유 가리개와 아기띠를 대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총 10개 공항(인천/뉴욕/LA/시애틀/샌프란시스코/시카고/런던/프랑크푸르트/파리/시드니)에서 시행된 이 서비스는 불과 1개월 만에 총 2,277명의 유아탑승객 고객 중 1,043명의 고객이 전용카운터를 이용하였고, 167명의 고객이 모유수유 가리개를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이 서비스에 대한 입소문은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1개 블로그와 10개의 카페에 이 ‘해피맘 서비스’가 소개되었고, 서비스구간을 확대시켜달라는 요청댓글도 남겨져 있습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오늘(10월 10일)부터 해피맘 전용카운터를 현행 10개 공항에서 아시아나가 취항하는 66개의 모든 국제공항으로 확대시행하기로 했으며, 서비스 수혜대상도 생후 24개월에서 생후 36개월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만2세 미만의 유아에 대해서만 보호자 동반으로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입장시키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은 만7세 미만의 아동들까지 무료입장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단위의 고객들 발걸음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항공사는 특히나 어린이 고객에게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기업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전개하는 키즈마케팅이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해 가게 될지 몹시 궁금해집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