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비선대통령의 나라 - 공공운수노조 5차 총파업 총력투쟁대회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며 파업을 벌인지 5주차를 맞았다. 이들은 서울과 세종시 정부청사 앞을 비롯한 익산역광장, 부산역광장, 영주역관장 등 전국 다섯 곳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정부든 비선실세든 공공기관 노동조합과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노동개악 분쇄! 성과퇴출제 저지! 총파업 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5차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파업 중인 철도노조를 비롯해 건강보험, 서울대병원, 국민연금, 서울도시철도 등 현장투쟁으로 전환한 공공기관노조도 대거 참여해 “불법 비선정권 퇴진하라”, “나와라 최순실, 나가라 우병우”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박근혜 정권의 국정 농단 사태를 규탄하고 파업 지속과 함께 민중투쟁에 연대할 것을 결의했다.
'노동개악 분쇄! 성과퇴출제 저지! 총파업 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5차 총파업 총력투쟁대회' - 노동과세계, 변백선 기자
이날 대회에서 공공운수노조 산하 공공부문 운수, 민간부문까지, 정규직과 비정규직, 조합원 개인까지 동참했고,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언론노조, 사무금융노조, 화학섬유연맹, 전교조, 공무원노조 등의 철도노조 투쟁기금과 채권 구입액 전달식도 있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투쟁사를 통해 공공부문 총파업 승리를 위해 전민중적 투쟁으로 나가자고 제안했다. 대회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공공기관 노동자의 정당한 파업을 지지하고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세종시에서 열린 총력투쟁대회에 참여했다. 그는 장기화된 공공기관 파업의 승리를 위해, 장기화의 원인이기도 한 최순실 헌정농단에 책임을 물어 박근혜 정권 하야 투쟁을 포함해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은 익산역광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정부의 불법파업 규정에 따른 철도공사의 파업 무력화 시도는 최종 실패했음을 밝히고, 사회적 대화와 철도공사 사측의 전향적 태도를 거듭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오늘(10월 26일) 대규모 결의대회에 이어 오는 11월 2일에도 ‘단위노조대표자 시국대회’를 소집, 현 정국에 대한 진단과 함께 철도파업 지원 등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수도권 총력투쟁대회가 열리기에 앞서 광화문 일대에서 파업 중인 철도노조를 응원하는 피켓팅이 진행돼 철도노조 조합원과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 노동과 세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