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하라 - 언론노조와 한국기자협회 등 전·현직 언론인 시국선언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한 언론단체 소속 전·현직 언론인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언론단체비상시국대책회의’가 3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비상시국 기자회견을 열어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국정농단의 실체와 진실을 원하는 국민의 요구와 물음을 모아 언론이 찾아내고 보도해야 할 핵심 의제를 제시할 것”이라며 “진실을 밝히려는 취재와 보도에 대한 어떤 방해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언론인에게 “그 어떤 외압과 유혹에도 굴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언론의 사명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언론노조와 기자협회 등 언론단체 대표들은 지난 27일 ‘언론계 비상시국 간담회’를 연 뒤 언론단체 비상시국대책회의를 결성했다.
이미지 출처 - 노동과세계
언론단체비상시국대책회의는 “붕괴하는 민주공화국과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주체는 국민이고, 국민들이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은 오직 진실만을 찾아가는 언론이다. 진실을 찾아 알리는 일에 더 많은 언론이 나서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언론단체 비상시국대책회의는 이 모든 사태의 장본인인 박근혜 대통령이 사퇴할 때까지 시민사회,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2016/10/31 - [불탄의 촛불누리/불꽃 가라사대] - 하야하라 - 언론단체 비상시국 기자회견문
김동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기자회견에 와있는 언론인 중에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국정농단 관련해 열심히 보도하는 기자도 있을 것이고, 아무리 기사를 써도 그것이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언론사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 한국사회는 국가비상사태이다. 박근혜와 최순실에게는 개인의 비상사태지만 지금 한국 사회는 거의 무정부사태에 빠졌다. 오늘이 바로 6월 항쟁 직전과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언론이 민주화되면 권력이 민주화 된다. 그래서 권력이 무너진 나라를 언론인이 앞장서서 구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분노의 함성이 광화문을 뒤덮었다. 국민이 준 순고한 권력을 자유화 하고 마음데로 처분한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 만약에 대한민국의 언론이 똑바로 됐었더라면 이런 일들이 생겼겠는가”라며 “언론은 이 국정농단 사태의 공범자이다. 직무를 유기한 것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에 부여한 사회적 책무를 내팽개쳤다”고 말하고 “침묵을 향한 경쟁이 아닌 진실을 향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하지만 헌법 정신과 가치는 무너졌고, 주권은 유린당했다.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은 헌법을 내팽개쳤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한 순간도 공직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노동과세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