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 '퇴진행동' 발족 기자회견
11월 9일, 전국 1,500여 개의 각계 단체가 참가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가 발족되었습니다. '퇴진행동'은 가장 먼저 "박근혜 퇴진을 전제하지 않는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국회 내에서 논의되는 방안들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4.16연대·민주주의국민행동·민중총궐기본부·백남기투쟁본부·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전국 1,503개 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퇴진이라는 국민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의 발족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퇴진행동'은 “거국중립내각은 환상에 불과”하다며, "이 사태를 책임지고 해체해야 할 새누리당과 거국내각을 꾸린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입니다. 단, “오직 박근혜 퇴진만이 헌정 중단도, 국정 공백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퇴진행동'은 또, "박근혜 퇴진과 함께 박근혜가 임명한 각료 등의 즉각 사퇴"와 함께 "이 사태를 방조한 새누리당의 해체", 그리고 "소속 의원 전원의 정계 은퇴"까지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퇴진·탄핵에 대해 소극적인 야당들에 대해서는 “너무나 명백한 퇴진 사유에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음에도 야당은 이해득실만 따지며 대의를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퇴진행동' 발족 기자회견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정연순 민변 회장 등 각계 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발족 기자회견 모습 - 레디앙
“지금 우리 국민이 바라는 것은 박근혜 퇴진이다. 구호는 딱 하나, '박근혜 퇴진'이라는 국민적 열망을 등진 모든 야당 또한 물러가야 한다” -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박근혜 대통령의 비리가 몇 개이든, 실정법 위반이 뭐든 간에 박 대통령과 그 정권이 저지른 문제의 핵심은 헌정 질서를 농단하고 헌법을 유린하고 모욕했다는 것. 그 범죄는 어떤 사과로 해결되거나 용서될 수 없다. 2선 후퇴도 있을 수 없다. 딱 하나의 해결책은 대통령과 그 정권의 퇴진이다” - 정연순 민변 회장
“천도교까지 5대 종단은 일개 무속인에 의해 휘둘린 이 정권이 퇴진할 때까지 힘을 합해서 국민, 시민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나갈 것이다” - 박근혜퇴진 기독교운동본부 김경호 목사
“중소자영업자, 전통시장 골목시장 붕괴 등 지금 이 사태가 최순실 한 명이 벌인 일이 아니라, 재벌과 박근혜 정부가 만든 합작품. 중소상인 보호입법 막아온 재벌과 집권당인 새누리당 모두 공범이며 동반 퇴진하는 그 날까지 싸울 것이다” -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회장
오는 11월 12일, 민중총궐기 이후 진행되는 3차 범국민대회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확대된 촛불집회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에 더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도 모두 장외투쟁에 나설 것이기에 지난 주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대규모 집회가 예상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광화문에서 오후 7시부터 시작하는 범국민행동 사전행사에는 가수 전인권, 이승환 등 다수의 문화예술인들의 문화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집회장 곳곳에는 자유발언대를 설치,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함은 물론이요, 1박 2일 농성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벌써부터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