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국제노동계 대표단,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한국 노동자들과 연대할 것”


국제노총(ITUC), OECD 노동조합자문위원회(TUAC), 여러 국제산별노련, 미국과 유럽의 노동조합 대표들로 구성된 고위급 국제노동계 대표단이 11월 12일 '전국노동자대회'와 '민중총궐기'에 연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국제노동계 대표단은 “박근혜 정부의 민주적 권리에 대한 가혹한 탄압,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한 형사처벌에 항의하기 위해, 그리고 엄청난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박근혜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한국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지난 9월 27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국제공공노련, 국제운수노련 주최로 공공기관 총파업 지지 국제노동계 대표단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SBS 뉴미디어부


올해 1년간 국제노총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 노동조합 조직들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등 구속된 민주노총 조합원 및 간부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고, 노동개악·성과연봉제에 맞선 공공부문 노동자 총파업에 연대해 왔습니다. 또한 국제노총은 한국의 대표적인 초국적 기업인 삼성이 전 세계를 상대로 펼치는 무노조정책에 항의하며 삼성의 글로벌 공급사슬 내 국제노동기준 준수를 촉구하는 “기업의 탐욕을 멈춰라(End Corporate Greed)”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국제노동계 대표단에 참여하고 있는 발터 산체스(Valter Sanches) 국제통합제조산별노련(IndustriALL)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의 노동조합에 대한 공격은 정경유착이라는 형태로 드러나는 한국사회 민주주의 위기와 관련이 있다”고 현재의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앰벳 유손(Ambet Yuson) 국제건설목공노련(BWI) 사무총장은 “최근의 부패 스캔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노동개악과 노조간부 구속에 맞서온 한국 노동자들의 투쟁이 옳았음을 증명한다”고 논평했습니다.


롭 존슨(Rob Johnson) 국제운수노련(ITF) 사무부총장은 “정부가 한국 노동자들의 투쟁 의지를 꺾으려 한다면 전 세계 노동조합이 이에 맞설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백남기 농민 장례식에도 참석한 히다야트 그린필드(Hidayat Greenfield) 국제식품연맹(IUF) 아태지역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는 노동기본권과 시민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이러한 인권 침해에 대한 댓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리유키 스즈키 국제노총(ITUC) 아태 사무총장은 “그동안 한국사회를 지배해 온 보수세력과 재벌이 빈곤과 불평등, 불공정과 불안정성의 주범이다. 이들이 추진한 노동개악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국제노동계 대표단은 '11.12 민중총궐기'가 열리는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청계광장 소라탑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그 이후부터는 '전국노동자대회'와 '전국민중대회'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