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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KBS 이사 조우석 씨 망언에 대한 논평"을 통해 "부역자 조우석, 청산대상 1호가 될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민언련의 "KBS 이사 조우석 씨 망언에 대한 논평"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망언 제조기 KBS 이사 조우석 씨가 ‘#내려와라_박근혜 3차 범국민대회’를 앞두고 또 다시 망언을 늘어놓았다. 조 씨는 6일 수구 인터넷 매체 '미디어펜'에 기고한 <국민 뜻 모아 좌익혁명의 큰 깃발 올리자?>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박근혜 퇴진’ 시위를 “4.19와 광우병 난동이 하나로 합쳐져 썩 고약한 양상을 보인다”고 폄훼했다.


'미디어펜'의 주필을 맡고 있기도 한 조우석 씨는 “그토록 걱정해오던 종북 좌익혁명의 카운트다운이 급기야 이 땅에서 시작됐다는 점이 실로 견디기 어렵다”며 “종복 좌익혁명의 큰 깃발을 하루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선거를 통한 좌익혁명 전주곡’이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5%로 떨어진 상황에서, 95%의 민심을 ‘좌익혁명’으로 매도한 것이다.


칼럼 말미에는 “(헌법이 부여한)대통령의 책무를 기꺼이 도와드릴 용의가 있음을 기회에 새삼 피력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에 무한한 충성서약도 잊지 않았다. 이렇듯 민주주의를 폄훼하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으로 KBS 이사 자리를 하사 받은 듯싶다.



민주주의와 헌법 정신을 무시하는 조우석 씨의 언행은 이번만이 아니다. 2015년 5월 '주간경향' 인터뷰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호남을 볼모로 한 김대중의 장난”, 4.19 혁명은 “혁명이라기보다는 민주주의를 위해 우남(이승만)이 스스로 하야한 것 뿐”이라며 5.18과 4.19혁명 정신을 부정하는 발언을 버젓이 늘어놨다. 또 그해 10월 한 토론회에서 동성애자를 ‘더러운 좌파’라고 주장하며 인권운동가 3인의 실명을 거론하는 혐오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단언했다. 마치 방문진의 고영주 이사장과 경쟁이라도 하는 듯하다.


조우석의 망언에 질세라 방문진에 이어 공영방송 이사를 세 차례나 연임한 차기환 이사도 거리 시위에 나온 중고생들을 향해 색깔론 공세를 퍼 부었다. KBS이사들의 인식이 이런 수준이니 ‘공정보도 촉구 결의 안건’이 상정조차 되지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런 수구·반헌법 인물들이 KBS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KBS가 정상적인 보도를 기대하는 것은 나무에서 고기를 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KBS가 ‘최순실 게이트’를 강 건너 불구경하다가 사태가 커지자 부랴부랴 ‘전담팀’을 꾸리고, 공영방송의 ‘시늉’이나 하는 신세로 전락한 것은 바로 이런 부류의 이사들 때문이 아닌가.


그러므로 KBS 내에 공정방송을 염원하는 양식 있는 언론인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첫 번째 일은 바로 조우석과 같은 부류의 정권 부역 인사들을 청산하는 일이다. [ 2016년 11월 11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



같은 날,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도 성명을 내고, 조우석 이사를 비롯한 KBS 이사들의 최근 행태에 대한 비난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언론노조의 성명서 "국민의 요구를 '광기의 히스테리'로 몰아가는 KBS 이사들은 당장 사퇴하라"의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선동되거나 조작된 민심”, “국민들의 비이성적인 광기의 히스테리”. KBS의 조우석 이사가 지금의 정국을 이렇게 진단했다. 누가 선동을 했고, 누가 조작을 했는가? 어떤 광기의 히스테리가 작동했기에 광화문에 시민 20만 명이 모일 수 있었는가? 근거도 없고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 어떻게 시청자들의 수신료를 재원으로 하는 공영방송사의 이사회에서 나왔단 말인가.


헌정을 파괴하고 국정을 농락했으며 우리나라가 과연 민주 공화국이었는가라는 시민들의 탄식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7월경부터 우병우 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불통 인사 논란을 시작으로,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의 비리가 이어졌고 결국 최순실이라는 ‘비선실세’가 드러난 지금까지 KBS의 보도가 어땠는지는 시청자 모두가 알고 있다. KBS는 대통령의 사과와 담화가 있고 나서야 게이트 관련 TF를 구성했고, 지금은 종편과 신문의 단독보도만을 좇기에 바쁘다. 지상파·종편의 메인 뉴스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KBS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침묵하고 방관하며, 급기야 미대선 ‘후폭풍’으로 지금의 사태를 모면하려는 꼼수까지 보이고 있지 않은가.


‘식물 방송’으로 전락한 보도를 두고 지난 8일 4명의 KBS 이사들이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하는 ‘공정보도촉구 결의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제출한 것은 당연하다. 지금 KBS 보도에 대한 이사들의 문제 제기는 방송법 제49조에 명시된 이사회의 심의·의결사항, 즉 “공사가 행하는 방송의 공적 책임에 관한 사항”에 충분히 부합하는 안건이었다. 이 안건을 통해 KBS 이사회는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취재 및 보도 거부와 부실 보도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들을 문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등 정상적인 보도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논의했어야 했다.


그런데 7명의 여당추천 이사들은 이러한 안건의 상정조차 거부했으며, 조우석 이사는 지금의 여론을 “선동되거나 조작된 민심”으로 치부하고 “국민들의 비이성적인 광기의 히스테리”로 비하했다. 이런 발언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세월호 300명, 교통사고에 비교하면 많은 것 아니다”며 KBS 사장의 퇴임까지 불러온 망언 이상의 현실 인식이다. 12일 사상최대 규모의 시민들이 결집할 집회에서 KBS로 향하자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연간 약 6,000억 원에 달하는 시청자들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 이사회에서 이런 발언이 나오고, 지극히 정상적인 보도를 요구하는 안건조차 묵살하는 저의는 무엇인가? 어떻게든 현 상황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막고, 책임총리와 거국내각이 들어서는 과도기에 조중동과 함께 ‘보수 대연합’을 구성하여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최후의 몸부림은 아닌가? 해당 발언을 한 조우석 이사와 이를 비호하고 안건을 거부한 이사들은 당장 자리에서 내려오라. [ 2016년 11월 1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