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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밤 9시 40분에 방영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최태민·최순실의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계획이 공개됩니다.


육영재단은 '작은 청와대'


10.26 사태 이후 청와대를 떠난 박근혜는 1982년 육영재단 이사장에 취임합니다. 당시 박근혜는 청와대와 외경이 비슷한 육영재단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입니다. 당시 박근혜와 함께 입성한 고 최태민은 막강한 권한을 휘두릅니다. 박근혜는 최태민의 서명이 있는 서류만 결재했기 때문에 최태민이 사실상 결재권자로 행사합니다.


전 육영재단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태민의 결재 방식은 독특했다고 합니다. 가령 박근혜는 최태민의 연필 서명이 있는 서류에만 도장을 찍은 뒤 최태민의 연필 사인을 지웠다는 것. 따라서 최태민은 실권을 휘둘렀지만 증거는 조금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박근혜를 등에 업은 최태민은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갖가지 횡포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멀쩡한 직원들을 해고하고, 최태민 일가의 측근들로만 요직을 채워 갑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최태민 - "박근혜가 최초 여성 대통령 될 것"


최태민과 딸 최순실이 육영재단에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시작했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육영재단에서 근무했던 최태민의 친아들 B 씨는 "아버지는 박근혜 이사장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사명감을 가졌다. 여자가 한 번 대통령이 되면 세상이 좀 부드러워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또, 당시 다른 직원 C씨도 "금요일마다 정신교육을 받았다. 그 때 최태민 씨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은 박 이사장이 될 테니 성심을 다해 모셔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최태민이 사망하기 몇 달 전에 만났다는 전기영 목사의 증언은 더 구체적입니다. 전기영 목사는 "(최태민이) 나오라고 해서 나갔다. 그런데 최태민한테 '이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다. 그러니 선거 운동을 해야 할 것 아니냐. 조흥은행 안국지점에 13억 원이 있다. 00기업 000회장이 내놓은 돈이다. 그 돈을 갖고 우선 선거운동을 하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나아가, 최태민이 1994년 사망한 뒤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았다고 합니다.


박근혜 - 최태민 차단 작전… 실패해 오늘의 비극


당시 최태민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박정희·육영수 숭모회를 조직했던 이영도 회장. 그는 박근혜와 독대한 자리에서 "재단 정상화를 위해 더 이상 최태민을 안 만나는 게 좋지 않냐?"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박근혜는 이에 긍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박근혜는 최태민 일가와의 관계를 끊지 않은 채 최태민 일가와의 동반 사퇴를 택하게 됩니다.


박근령과 박지만 두 동생과 숭모회 회원들은 박근혜와 최태민 일가의 관계를 단절시키기 위해 대통령 사저에 들어가 박근혜를 구출하기 위한 거사를 논의합니다. 작전명 '엔테베'라고 불리는 비밀 작전이었던 것.


이영도 회장은 "두 동생이 숭모회 회원 30여 명을 데리고 삼성동 사재에 가서 전화선을 끊고 경비원을 제압하고 박근혜 씨를 제3의 장소에 옮기려고 했다. 철저하게 최태민과 연락을 차단시키려는 절실한 행동이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경찰의 개입으로 작전은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두 동생과 숭모회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고, 박근혜와 최태민 일가의 인연은 이후에도 계속 지속됩니다. 그 잘못된 인연이 2016년 대한민국을 초토화시킨 국정농단 게이트로 이어진 것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