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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TV조선의 저녁뉴스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톱보도를 냈습니다. 바로 '검찰과 특검 수사에 직면한 대통령'에서 정혜전 앵커가 전한 뉴스 때문인데요, 내용을 먼저 살펴 볼까요?


먼저 TV조선의 정혜전 앵커는 “주말 촛불민심을 겪은 박근혜 대통령, 오늘은 더욱 생각이 많을 듯 합니다.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99년째가 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아이러니인가요? 아버지 생일에 딸은 사상 첫 현직 대통령의 검찰조사에 대비하는 신세가 됐습니다”라는 말로 운을 뗐습니다. 그리고 화면에는 마주보고 있는 박정희·박근혜 부녀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박근혜 국정파탄’ 한 가운데 ‘박정희 향수’ 자극하는 TV조선 2016. 11. 14. - 민주언론시민연합


엄성섭 기자 역시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를 시작한 이유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이라고 자주 말했”다고 상기시키더니, “아버지의 서거 41주기 전날 대국민 사과”, “지난 주말에는 100만 시민의 퇴진 요구에 직면” , “아버지의 99번째 생일인 오늘 박 대통령은 검찰에서 사실상의 소환 통보를 받았"다는 등 ‘국정파탄 사태’ 이후 박근혜의 행보를 박정희 기념일과 연결 지었습니다.


엄성섭 기자는 또, “박 대통령은 지난 대국민담화에서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라고 탄식했습니다.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은 제대로 실현하지 못한 채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는 불명예”라는 말로 보도를 마무리 했습니다. 끝까지 박 대통령의 ‘애틋한 아버지 사랑’을 부각하면서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된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라는 대통령 발언까지 미화한 것입니다.


야권의 ‘박근혜 2선 후퇴’ 요구를 강경하게 비판하고 11일에는 ‘대통령이 변했다’며 박근혜의 임기만큼은 지켜주려 했던 TV조선. 급기야 ‘박정희 향수’까지 자극한 TV조선의 의도를 ‘정권 재창출을 위한 보수층 결집’이라고 해석한다면 무리일까요? - 민주언론시민연합의 '방송모니터보고서' 중 일부·수정


※ 덧붙임 : 일반적·상식적·보편적인 기준에서 영상 시청 요망


- 2016. 11. 14. 1인미디어 '미디어몽구'의 "박정희 99주년 탄신제, 폭행과 폭언 고발" 영상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