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 퇴진행동 "1차 총파업-시민불복종" 대국민 참여호소문
민주노총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1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0일을 '1차 총파업과 시민불복종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먼저 민주노총은 "오는 30일, 금속노조·공공운수노조·건설산업연맹·서비스연맹 등이 파업에 돌입하고, 전교조와 공무원노조는 파업에 준하는 연가투쟁(집단휴가)으로 동참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밖에도 민주일반연맹 등 민주노총 가맹 기타 산별연맹들도 조합원 총회, 교육, 조퇴 등 가능한 방식을 동원해 참여한다"며 "민주노총은 도합 30만여 조합원이 평일 박근혜 퇴진투쟁에 나선다"고 발표했습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30일 파업에 돌입과 함께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개 지역에서 총파업대회를 개최하고, 여기에 농민들의 트랙터시위, 노점상 철시, 대학생 동맹휴업도 가세함으로써, 30일은 최대 규모의 평일 촛불집회가 열리게 된다는군요. 이 투쟁을 민주노총은 ‘민중총파업’으로 명명했고, 퇴진행동은 시민불복종 투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지요?
이에 따라 농민 트랙터는 30일 다시 시위에 나서게 될 것이고, 전국 2~3만에 이르는 노점상들은 철시행위를 통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25일부터 본격화된 대학생 동맹휴업은 파업대회가 열리는 30일에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며, 서울대의 동맹휴업이 추가될 전망입니다.
※ 11월 30일 1차 총파업-시민불복종 대국민 참여호소문
박근혜가 멈추지 않는다면우리가 세상을 멈춰 세웁니다
-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2016. 11. 28.
촛불은 들불이 되었습니다. 바람이 불어도, 첫눈이 내려도 광장은 다시 2백만의 함성으로 가득 찼고 불 꺼진 청와대는 성난 민중의 파도 앞에 오직 경찰을 방패막이삼아 숨어있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진다고 했지만 지금 바람 앞의 등불 신세인 것은 다름 아닌 박근혜정권 자신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처지를 아는지 모르는지, 4%짜리 대통령은 아직도 스스로를 대통령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변호사의 입을 통해 박근혜는 스스로 어떤 잘못도 한 게 없으며 국정운영을 계속할 것이라고 아주‘당당하게’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탄핵하려면 해보라’고 합니다. 안하무인에 오만방자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재벌과의 뇌물수수와 세월호 7시간의 비밀, 심지어 약물투여 의혹까지 대통령의 자격이라곤 4%조차도 과분한 범죄피의자가 국민을 상대로 싸우겠다고 선포한 것입니다.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민주노총의 총파업과 함께 국민총파업이 오는 30일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
우리는 단 하루라도 박근혜정권의 임기가 유지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박근혜가 멈추지 않겠다면, 우리가 세상을 멈춰 세우고자 합니다. 11월 30일, 민주노총이 사상 최초로 “박근혜정권 즉각 퇴진”을 전면에 내걸고 총파업의 깃발을 올립니다.
중소상인들은 가게문을 닫고 일손을 놓습니다. 학생들은 책을 덮고 수업을 거부합니다. 광장의 함성을 우리가 살아 숨쉬는 모든 현장과 공간에서 다시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 세상을 멈추는 것,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저 부패한 권력과 재벌, 그 부역자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라는 것을 보여줍시다. 박근혜정권의 온갖 적폐를 청산하고 우리 스스로가 세상의 주인이라는 것을 보여줍시다.
11월 30일, 우리가 세상을 멈춰 세웁시다. 총파업과 전국민적 저항의 거대한 물결로 우리의 일터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광장에서, 다시 한 번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