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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를 둘러싼 부패 스캔들이 한국에 커다란 손해를 야기하고 있다. 박근혜는 즉각 물러나야 한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 2016. 11. 29


11월 29일(현지 시각), 영국의 유력 일간지인 '파이낸셜타임즈'는 사설을 통해 “한국 최초의 여성 지도자가 주술적 의식과 사교 집단 교주(cult leader), 제비족과 연루되어 있다는 충격적인 의혹들이 정치적 위기로 확산되면서 국가를 마비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청와대 비아그라와 함께 더 이상 해외 언론들의 국격 모독을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 같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 온라인판 캡처 이미지


'파이낸셜타임즈'는 이 기사에서 "한국 검찰이 박 대통령을 그의 절친 최순실씨의 공범이라고 결론 내렸으며 최씨는 자신이 대통령에 행사하는 영향력을 내세워 한국의 대기업들로부터 돈을 받아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검에 임하겠다며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박근혜의 지금 입장에 대해서도 앞으로 옹호받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즉각 사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박근혜는 즉시 검찰 조사에 응해 국민들이 대통령의 ‘주술적 조언자’라고 부르는 최순실과 관련된 일들을 모두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하지 않을 거라면 즉각적인 사임을 통해 수개월 혹은 수년이 될지 모르는 국정마비와 정치적 논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빠져나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박근혜가 사임하면 검찰에 기소될 수 있겠지만 한국의 대통령제는 5년 단임으로 어차피 2018년 2월에는 물러나야 한다"며 "1년 더 권력에 머물러 있는다고 예정된 운명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즉, 어차피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면 국가적 손실을 감안해 볼 때, 지금 즉시 물러남과 동시에 검찰 조사에 임하는 게 옳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재밌는 것은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를 보도한 '파이낸셜타임즈'가 지금의 한국 정치에 장점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대목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차후 정부는 지금과 같은 부패를 일소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국민으로부터 부여 받지 않겠냐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부패 스캔들이 한국 사회에 불러온 혐오감과 당혹감의 수준을 고려하면 누가 박근혜의 뒤를 잇든 부패를 일소하고 정경유착을 끊으라는 강력한 지시를 받을 것이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