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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어답터가 기업에게 주는 의미는 매우 크고, 중요합니다.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미리 소비함으로써 여론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업의 요청에 의한 얼리어답터가 있기도 하지만 기업 내부조직을 통해서 이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나 개발부서의 구성원들은 캐치하지 못한 불편사항이나 결함을 얼리어답터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유용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기업가 중에서도 얼리어답터의 성향을 가진 이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 이윤우 부회장 등 삼성맨을 자처하는 CEO들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기업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제품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하지만 신제품개발부서나 연구부서에 일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스스로가 직접 써보고, 체험하면서 결함이나 개선사항을 해당 부서에 피드백 시킨다고 하니 대단한 열정을 가진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연봉이 몇억씩이나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신제품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는 직접 매장을 통해 구입하는 것도 서슴치 않는 것을 보면 '괜히 CEO가 아니구나'하는 생각까지 들게 됩니다.

KT, SKT,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등 IT 및 인터넷기업의 CEO들도 얼리어답터의 성향이 강합니다. 경쟁이 치열한 통신이나 인터넷기업의 성격상 자연스럽게 얼리어답터가 되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특별하다는 것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특이하게도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자사 제품에 대한 관심 뿐만 아니라 카메라, PDA 등 디지털 제품은 물론 와인이나 오페라,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남보다 앞선 행보를 보여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얼리어답터 CEO들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배울 점은 아주 많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은 자연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키는 모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며, 그러한 호기심과 관심을 사장시키지 않고 행동으로 보인다는 것은 기업가로서 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활을 영위하는 인간으로서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열정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열정...
참으로 쉽게 얘기하지만, 그리고 누구나 가슴 속에 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스스로에게 반문해 본다면 너무도 많이 부족한 성공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얼리어답터 CEO들이 가지고 있는 그 뜨거운 열정을 우리도 더 늦기 전에 가슴 속에 꼬옥 품어야 하지 않을까요?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