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맞서겠단 박근혜가 각오해야 할 것은 오직 구속과 처벌 뿐이다
국민을 상대로 결전의 의지를 다진 범죄자대통령 박근혜가 각오해야 할 것은 오직 구속과 처벌이다
-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2016. 12. 6
박근혜대통령이 다시금 민심에 굴복하지 않고 버티겠다는 의사를 천명했다. 지금까지 대국민담화 꼼수가 국민들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직접발표 대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이정현 대표를 따로 불러 입장을 전달했다. 자신의 거취조차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는 대통령의 말은 분노를 넘어 어이가 없다.
오늘 박근혜대통령의 입장은 국민을 상대로 결전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탄핵이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심리과정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버티겠다고 한다.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헌법재판소의 심리절차를 기다리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범죄자를 대통령직에서 바로 끌어내려야 한다는 분노 때문이다. 그 분노는 지난 토요일에도 역대 최대인 230만의 함성으로 청와대까지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그럼에도 박근혜는 ‘탄핵할 테면 해봐라, 나는 버티겠다’는 식으로 국민들을 상대로 결전의 의지를 다진 것이다.
▲ MBC '시사매거진 2580' 운명의 12월 9일
그러면서도 ‘4월 퇴진-6월 조기대선’이라는 새누리당의 당론을 자신이 수용하겠다며 탄핵이 아닌 ‘질서 있고 명예로운 퇴진’으로 협조하길 당부했다.
언감생심, 적반하장이다. 탄핵하면 버틸테니 범죄자인 자신의 명예를 보장해달라는 생떼부리기 아닌가? 국민들은 이미 수차례의 거대한 촛불바다를 만들어내며 범죄자의 질서와 명예 따위를 보장할 의사가 조금도 없으며 지금 당장 내려와 엄중한 심판과 처벌을 받으라는 요구를 분명히 보여주었다. 탄핵 여론에 내몰리고 자신의 헛된 소망과 달리 촛불이 더욱 거세지자 박근혜는 다시금 시간을 벌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것이다.
국민의 명령은 단호하게 정해졌다. 국회는 대통령을 즉각 퇴진시키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며, 박근혜는 지금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러나 벌써부터 탄핵 이후 광장의 국민들을 배제하고 정치권이 여야합의로 사태를 적당히 수습하려는 모양새가 관측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오늘 “탄핵 이후 퇴진시점에 대해 여야 협상의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비박계 눈치를 보며 ‘세월호 7시간’ 문제를 탄핵안에서 누락시키려 하더니, 국민이 이미 결정한 박근혜 퇴진시점까지 공범 새누리당과 타협하겠다는 것인가?
박근혜의 퇴진시점은 결코 여야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 박근혜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것도, 명예를 지켜주는 것도, 그 공범들과 타협하는 것도, 우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국민은 즉각퇴진을 명령했고, 그 엄중한 명령 앞에서도 갈팡질팡하는 정치권을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국회가 조금이라도 동요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다. 박근혜가 각오해야 할 것은 오직 구속과 처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