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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언론 개혁’에 길길이 날뛴 TV조선, 도둑이 제 발 저리나


TV조선은 지난달 25일 "“언론 때문에 제왕적 대통령 나와”"(2016. 11. 25)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박근혜 정부 부역 언론 개혁’ 주장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하야 정국을 이끈 TV조선 등 일부 언론의 성과를 외면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국정파탄 사태가 터지기 직전까지 박근혜 정부를 옹호하고 반대파에는 ‘종북몰이’를 일삼던 자사의 책임을 잊은 ‘적반하장’ 보도였습니다.


이런 보도가 또 나왔습니다. TV조선 “방송사 사장들 증인채택”(2016. 12. 12)은 민주당이 최순실 청문회에 주요 방송사 사장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전하면서 “KBS 관련 증인이 채택되어 있지만, MBC 문제도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과 “국정 기강의 문란 그리고 농단 이런 것들을 지상파 3사는… YTN, 연합, 모두 보도를 안 하고 있습니다”라는 지난 10월 국정감사 당시 문미옥 민주당 의원의 질의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열흘 전에는 여의도에서 열린 사전 촛불집회 시위대가 KBS로 몰려가기도 했습니다”라며 촛불 민심까지 언급하더니 “방송 길들이기”라고 규정했습니다.


△ 민주당의 ‘언론 개혁’ 주장에 ‘역풍’ 엄포 놓은 TV조선 2016.12.12


민주당이 제기한 최순실의 YTN 사장 선임 개입 의혹에는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역풍을 맞을 우려도 있”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보도 말미에는 민주당의 언론 개혁 행보를 “특정 방송사의 운영을 문제 삼으면서, 대선을 앞두고 방송사를 길들이려 한다는 지적”이라 재차 비판했습니다. 7개 방송사 중 유독 TV조선만 꾸준히 정치권의 언론 개혁 움직임에 이런 식으로 딴죽을 걸고 있습니다.


‘부역 언론’ 면면 이미 시민들도 알아, TV조선만 어깃장


하지만 실제로 10월 24일 JTBC가 ‘최순실PC’를 보도하기 전까지 JTBC·한겨레를 제외한 대다수 매체들이 ‘최순실 게이트’에 침묵했던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특히 민주당이 지적한 공영방송의 문제는 심각합니다.


KBS는 올해에만 ‘세월호 참사 청와대 보도 개입’ ‘사드 보도 지침 및 인사 보복’ 등 전횡을 일삼았고 MBC는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이 극우 매체 국장을 만나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를 ‘증거 없이 해고했다’고 실토하고 극우 매체의 방송 청탁을 받는 등 전대미문의 사건을 일으켰죠. 최순실의 YTN 사장 선임 개입 역시 근거 없는 의혹이 아닙니다. 지난 2일 공개된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에는 “YTN 해고자 복직소송-대법선고-이후 동향”이라 쓰여 있어 청와대가 이명박 정부와 맞섰던 YTN 언론인들을 통제하려 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YTN 사장 선임 개입 의혹도 꾸준히 제기됐고 우상호 원내대표는 “YTN 사장이 최순실과 관계있다는 제보가 당에 들어왔다”며 청문회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KBS‧MBC‧YTN은 물론 TV조선을 포함한 종편 방송사들까지, 그동안 박근혜 정부를 철통같이 호위했음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한일 위안부 협정 옹호, 사드 배치 반대 집회 외부세력 개입 프레임, 노동개혁 선전, 백남기 농민 부검 옹호 등 사례는 셀 수도 없습니다. 지난 2달 간 벌어진 범국민행동에서 시민들은 JTBC에 환호했으나 위 방송사들에는 ‘너희도 부역자’라며 취재 차량을 몰아내기도 했죠. TV조선은 이 모든 사실을 은폐한 채 언론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흑색선전을 퍼붓고 있습니다. - 민주언론시민연합 '어제 방송뉴스' 2016. 12. 13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