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한, 북한-종북일간지 조선과 동아의 질리지도 않는 '종북몰이'
2017년 1월 12일 신문에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드디어 ‘야당이 집권하면 북한에 유리하다’는 주장까지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일보는 “햇볕을 신봉하는 야당이 집권하게 되면 북한 김씨 일가에 정말 기사회생의 천운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고, 동아일보는 ‘1인칭 시점으로 김정은의 속내를 짚어’내겠다며 “친북 진보세력이 집권하면 향후 5년은 무사히 버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야권의 행보나 정책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 아예 노골적으로 종북몰이에 나선 겁니다.
야권으로 정권 교체되면 북한에 좋은 일 될 거라는 동아‧조선
- 민주언론시민연합 '오늘 신문보도' 2017. 1. 12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드디어 ‘야당이 집권하면 북한에 유리하다’는 주장까지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 야당이 집권하면 북한에 유리하다는 주장을 펼친 조선일보(위)와 동아일보(아래). 2017. 1. 12
먼저 조선일보 양상훈 논설주간은 "양상훈 칼럼 / 북 김씨 일가는 기사회생 천운을 타고났나"(2017. 1. 12)에서 “1997년에 이뤄진 우리 정권 교체가 망해가던 북한 체제에 생명줄”이 됐으며, 햇볕 정책의 성과는 “북에 던져 준 생명줄로 지금 남은 것은 북의 3대 세습과 핵폭탄 그리고 노벨 평화상 한 개”일 뿐이라 주장했습니다. “전쟁을 막은 것은 한·미의 억제력과 북한의 전쟁 수행 능력 상실 때문이지 햇볕 덕분이 아니”고 오히려 “햇볕이 없었으면 김정일 체제는 붕괴는 되지 않았다고 해도 껍데기만 남았을 것이며 아들에게로 3대 세습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을 거쳐 계속 ‘강풍정책’ 시행됐고, 그 부작용으로 북한의 핵개발이 가속화됐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지만, 양씨는 아직까지도 ‘북한과의 문제는 다 햇볕정책 탓’이라는 지겨운 논리를 반복한 것입니다.
그의 논리는 “햇볕을 신봉하는 야당이 집권하게 되면 북한 김씨 일가에 정말 기사회생의 천운이 될 수 있다”는 노골적 속내로 이어집니다. 보수를 자칭하지만 사실은 논리도 염치도 없는 극우 정치인과 극우언론이나 해대는 ‘야당이 집권하면 북한이 가장 좋아한다’는 이 뻔하고 해묵은 수작을 조선일보 양씨는 천연덕스럽게 내놓은 것입니다.
같은 날 동아일보 천영우 객원논설위원은 "천영우 칼럼 / 나 김정은, 2017년의 고민과 선택"(2017. 1. 12)을 통해 무려 ‘1인칭 시점으로 김정은의 속내를 짚어’냈습니다. 김정은으로 ‘빙의’까지 해 가며 천씨가 쏟아낸 주장은, 앞서 조선일보의 것과 마찬가지로 ‘친북 진보세력 집권은 김정은 정권에 유리하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실제 김정은의 가면을 쓴 천씨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더니 금년 남조선 대선에 한 가닥 희망이 보인다”, “친북 진보세력이 집권하면 향후 5년은 무사히 버틸 수 있다”, “사드 배치까지 막아준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자유도 보장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망상까지 동원해가며 종북몰이에 나서야 할 정도로 다른 할 말이 없는 걸까요?
대선 일정이 나오면 이런 종북몰이가 얼마나 더 심해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그간 조선‧동아가 내놓은 편향적 야권 때리기 주장들도 참으로 막무가내였지만, 이 같은 ‘무식한 종북몰이’ 칼럼을 보고 나니 차라리 야권의 행보나 정책을 비판해주기를 바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