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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그녀는 엣지녀일까? 아니면 판타지 여신일까?

김혜수의 작의적이면서 창조적인 이 두 얼굴이면서도 같은 인물이라는 모호함이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하여금 어지럼증을 갖게 합니다. 같은 옷이라도 그녀가 입었을 때와 다른 모델이 입었을 때는 아주 많이 달라 보입니다. 아니, 전혀 다른 의상으로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화장에 따른 이미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의상의 색깔에 따라서 때로는 시크하게, 때로는 단아하게, 그녀는 소품을 이용하여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그녀의 존재감을 보여준 박진영과의 '부비부비' 댄스



누구나 다른 의상을 입는 것만으로도 각기 새로운 느낌을 선보일 수는 있습니다. 또한 색다른 분장과 의상을 가미하면 전혀 다른 느낌을 갖게끔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정작 그 업계에서 팬들의 인기를 자양분으로 먹고 사는 이들에게는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감이 존재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며, 그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실패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드는 것에 있어 다소 편협할 지 모르지만 블로거들 역시 매일 새로운 글을 발행하려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소재를 찾지 못하는 것도 이런 류에 해당하는 것은 아닐런지요?

김혜수라는 인물은 특히나 그런 면에 있어서 상상할 수 있거나 가늠할 수 있는 한계를 너무나 많이 뛰어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녀가 출연을 하거나 촬영에 나선 영상이나 화보들을 보면 정말 그녀가 맞는지 눈여겨 보지 않으면 슬쩍 지나쳐도 모를 정도로 완벽하게 다른 색깔의 꽃이나 다른 느낌의 전시물로 변모를 해 있으니까 말입니다. 오죽하면 패션모델들 사이에서도 그녀의 카리스마를 따로 공부를 해야 되는 것은 아니냐 하는 농담이 쏟아져 나올까 싶습니다.

오늘은 하나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보려 합니다. 휘슬러코리아에서 각 매체에 뿌린 내용입니다.

시크한 이미지의 ‘2009 엣지녀’ 김혜수는 판타지 속 은빛 여인, 화려함과 강렬한 인상의 여인으로 변신했다. ‘김혜수 맞아?’ 라는 말이 내내 입에서 오르내린다. 해외 화보촬영에서나 볼 법한 사진들 속에 국내 최고 배우 김혜수가 있다. 프리미엄 주방용품 휘슬러 광고 속에서 여성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한 김혜수는 다양한 컨셉에 맞는 분장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이 광고는 김혜수의 다양한 변신과, 기업광고라 하기 보다는 예술에 가까워 온에어가 되기 전부터 이슈다. 광고는 “Fissler in Fantasy”라는 컨셉으로, 여성들이 세대와 시간을 초월해 존재하는 오브제를 통해 행복과 즐거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환상을 표현하고 있다. 분장에만 12시간, 촬영까지 하루가 꼬박 걸린 이 광고에서 김혜수는 강인한 여성과, 순수한 여성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김혜수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휘슬러코리아의 “Fissler in Fantasy” 광고는 2010년 1월에 TV로 방영될 예정이다.





역시나 김혜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의 팔색조와 같은, 카멜레온과도 같은 변신을 기대하는 것은 팬의 입장을 떠나서 대한민국의 몇 되지 않는 배우를 사랑하는 마음에도 분명히 묻어나오는 것일 겁니다. 얼마 전에 끝난 드라마 '스타일'에서는 상대 배역이었던 류시원의 입술을 깨물기도 했었다는 김혜수였습니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류시원은 김혜수로부터 촬영 전에  농담스럽게 "아랫 입술을 깨물까?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진짜로 촬영에 들어가서는 류시원의 입술을 깨물어 버릴 정도로 당당한 이미지를 앞세웠던 배우가 김혜수입니다. 말 그대로 즐길 줄 알고, 긴장하고 있는 상대 배역에게 배려를 할 줄 아는 대인배입니다. 타짜의 조승우를 만든 것도 김혜수가 아니었으면 조금은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해보게 되는 오늘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