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이 방심위의 통신심의를 받는 이유 - 설마 이민 가지 않아서?
4월 23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KBS 유튜브 채널에서 민언련을 '악성 바이러스'라고 비난한 전원책을 시민운동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자 명예훼손(권리침해정보)으로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에 통신심의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실제 전원책은 지난 4월 14일 KBS 총선기획프로그램 '정치합시다' 유튜브 채널에서 민언련을 향해 '악성 바이러스'라고 비난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진행자로 활동했던 TV조선 뉴스프로그램을 민언련이 76회에 걸쳐 심의민원을 제기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닌 허위주장일 뿐이었다.
이에 민언련은 허위주장과 모욕을 남발한 전원책에 대해 엄중히 따지겠다는 것.
아울러 TV조선 기자들조차 공개 비판할 정도의 부적격 앵커로서 방송에서 하차하고, 종편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극단적 발언과 막말로 지속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온 전원책을 아무 검증 없이 공영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문제도 함께 지적하겠다는 것.
"시민단체 '악성 바이러스'로 모욕한 전원책이야말로 '막말 바이러스'다"라는 제목의 민언련 논평을 아래와 같이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시민단체 '악성 바이러스'로 모욕한 전원책이야말로 '막말 바이러스'다
전원책은 KBS 총선기획프로그램 <정치합시다> 유튜브 채널(4/14)에서 민언련을 향해 "그게 시민단체예요? 악성 바이러스지"라고 비난했다. 또 "내가 뉴스 6개월 하는데 민언련에서 방송위원회에 76번이나 썼더라. 전원책 잡아 죽여야 한다고. 그런데 한 번도 심의대상 안 됐어. 그 말이 뭐예요? 죄 없는 나를 76번 씹었다는 얘기”라는 주장도 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자신이 진행하던 뉴스에 대해 방통심의위 심의를 제기했다는 이유만으로 시민단체를 향해 '악성 바이러스'라고 비난하는 것 자체가 퇴행적인 발상이다.
허위 주장에서 튀어나온 시민단체 모독
전원책은 자신이 6개월 간 진행하던 뉴스에 민언련이 76번이나 심의민원을 제기했으나 심의대상에 오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민언련이 방통심의위에 몇 건의 민원을 냈는지는 방송통심위와 민언련 밖에 모르는 일이다.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 제4장 보칙, 제23조에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민언련은 전원책의 주장에 대해 팩트체크에 나섰고, 거짓임이 드러났다.
전원책이 TV조선 '종합뉴스9'의 앵커였던 기간은 2017년 7월 3일부터 12월 8일까지. 그 5개월 동안 민언련이 해당 뉴스에 대해 방통심의위 민원을 제출한 것은 총 19건. 따라서 전원책의 '76번'은 어디에서 나온 숫자인지 알 수 없다.
TV조선 기자들조차 공개 비판한 부적격 앵커
'한번도 심의대상에 오르지 않았다'는 주장도 거짓. 민언련이 제기한 '전원책 앵커' 관련 심의민원은 심의대상에 올라 행정지도 중 가장 수위가 높은 '권고'를 받았다. 바로 2017년 7월 13일자 뉴스의 오프닝 멘트가 문제가 되었다.
"어제 정유라가 왜 갑자기 마음을 바꿔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출석했느냐는 거다. 특검은 본인 뜻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새벽 5시에 비밀작전 하듯 승합차에 태워 데려온 것부터 석연치 않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사회부 기자들에게 검찰과 정씨 간에 뭔가 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 취재 좀 잘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아직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 공여가 무죄가 되면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도 무죄가 된다"
다음날인 7월 14일 TV조선 기자 80명은 전원책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고, 이는 곧 엄청난 논란이 되었으며, 그런 와중에 민언련은 방통심의위에 민원을 제기했던 것. 결국 이 방송은 방통심의위로부터 행정지도인 '권고' 조치를 받았다.
이를 제외하고도 민언련이 전원책 앵커가 진행한 <종합뉴스9>와 관련해 방통심의위에 제기한 총 19건의 민원은 '권고' 3건, '의견제시' 1건, '문제없음' 1건, '기각' 14건으로 처리된 바가 있다.
차마 얼굴조차 들 수 없는 막말, 막말, 막말들
2004년 2월 8일 KBS 토론 프로그램에서 "동성애는 질병"이라 입을 털어 세상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전원책. 그런 전원책을 '막말 대담'의 원조라 일컬어지는 TV조선, 채널A, MBN 등이 가만히 냅둘 리가 없다. 뿐인가? 최근에는 KBS나 MBC조차 전원책을 마치 '선거분석 전문가'인 것마냥 신분세탁(?)까지 해 가며 출연시키지 않았느냔 말이다.
그래서 불탄은 지금이라도 꼭 물어보고 싶다. "야, 저넌채갸. 넌 언제 이민 가냐?"라고.
그리곤 혼자서 대답한다. "아! 미안. 암... 쏴리~~ 니들 뻘건이들 수꼴들에겐 약속 지키는 게 등신 짓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