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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겨울같은 세상이란 것이 있어 불탄의 몸과 의지와 용기를 그리도 속박했었나 보다.


날씨가 참 좋다. 오늘 같은 날이면 정말이지 어깨에는 기타를 얹고, 허리에는 수통을 차고, 꽤나 묵직한 배낭 하나를 등에 짊어져야 제 맛일 텐데... 마치 20대 청춘의 그 어느 날인 것처럼.


사랑도 많았던 시절. 웃음과 희망으로 얼굴이 빛났던 시절, 실패라는 단어 만큼은 절대로 불탄의 것이 아니라고 최면을 걸었던 그 때 그 시절.


갑자기 날씨가 이토록 더워지기 전, 잠시 차갑고 냉랭했던 날들이 있었다. 무던히도 바람이 많이 불었었던...


그랬게 널뛰기 하던 날씨가 지금은 사뭇 고요하다. 아니, 우라질나게 뜨겁기만 했던 태양은 언제나 그대로 있었을 뿐이거늘 오늘따라 왠지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냥 숨쉬고 싶다. 나른한 어깨를 풀고, 굽힌 무릎을 펴고 싶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재래시장을 한걸음에 뛰어나가 마음껏 만끽하고 싶다.


그렇게나 요즘 너무나 진이 빠져 있는 상태인 'C급 살이' 블로거... 불탄.


힘이 되는 격려의 댓글과 공감, 그리고 구독 버튼까지 확실히 두드려 볼 용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지금...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황금 휴일인 오늘도 그닥 재미없는 불탄의 글에다 어쩌면 마음에도 없는 공감을 하고, 댓글을 달며, 구독을 하고 계시는 모든 이웃님들... 정말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진심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