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 코로나19 - 위기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모양이다. 5월 13일자 '코리아 헤럴드 The Korea Herald'가 다룬 일부다처제 하에서의 무슬림 남편들에게 닥친 난감함이 바로 그런 류가 아닐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 모를 수도 있겠다 - 이슬람권에서는 최다 4명까지 아내를 둘 수 있다. 대신 모든 아내를 공평하게 대해야 한다. 그것이 금전이든, 부부관계든. 거주지 역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모두 다른 곳에 마련해줘야 한다고.


그런데 코로나 봉쇄령이 내려졌다. 게다가 통행금지까지. 아내가 한 명인 무슬림이야 뭔 상관이 있겠냐만, 둘 이상의 아내를 둔 남편은? 한 곳에서만 죽때리고 있으면 곧바로 다른 아내들이 가만히 보고 있을 것 같지 않은데...?


무슬림Pixabay / Tariq Mahmood


그래서 쿠웨이트 일간 알라이는 이슬람 학자에게 현재와 같은 봉쇄 조치 속에서 종교적으로 올바른 일부다처 가정의 부부 관계에 대해 질문을 했고, 그에 대한 답변을 인용하여 이렇게 보도했다고 한다.


봉쇄령에도 모든 아내에게 공평해야 한다. 어느 한 아내의 집에만 남편이 머물러야 한다면 다른 아내에게 이를 받아들일지, 이혼을 할지 선택권을 줘야 한다.


와우~ 받아들일지, 이혼을 할지에 대한 선택권이라니... 참으로 후덜덜하지 않은가.


다만, 통행금지로 남편과 함께 지내지 못한 아내에게는 나중에 그 시간을 보충하는 방식도 허용된다고 했단다. 즉, 지금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공평하지 못한 시간을 보낸 것만큼 나중에 반드시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것.


그래, 여기까지는 그렇다고 치자. 그럼 누구랑 함께 지내고, 나중에 시간을 벌충해서 보상해야 할 아내는 또 어떤 방식으로 골라야 하는 건지... 뭐든지 공평하게 해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답변도 나왔다. 그 답변을 읽는 순간 불탄은 뿜을 수밖에 없었다.


"제비뽑기"라고? 정말...?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