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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야 할 주말 아침입니다. 줄창 이어지던 가뭄을 한풀 꺾으려는 듯 어제는 빗줄기까지 내렸지요. 그런데 강수량이 충분치 않았던지 바닥에서 올라오는 냄새가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흙바닥이었다면 잔잔히 깔리는 그리움 닮은 냄새라도 기대할 수 있으련만.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 문을 여니 마찬가지로 쾌쾌한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시동을 걸고 자동차 에어컨을 가동시켰더니 그 냄새가 조금 더 진해지는 것 같고요. 무더운 여름 주말, 내내 즐거운 상상을 하던 차에 이렇듯 '훅~' 하고 자동차 에어컨 냄새가 맡아지니 금새 얼굴을 일그러뜨리게 되는 모양입니다.


겨울철 히터 만큼이나 여름철 에어컨도 무척이나 신경쓰이는 관리 대상입니다. 그러고 보니 며칠 전 국토부에서도 낮 기온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에 걸맞는 보도자료 하나를 발표했었지요? 에어컨 없이 운전하기 힘든 날씨에 꼭 필요한 여름철 자동차 에어컨 관리 '꿀팁'을 말입니다.



'자동차 에어컨 냄새', 확실하게 없애는 방법


car_airPixabay / StockSnap



▶ '국토교통부'는 가장 먼저 차량 에어컨 작동 전, 송풍구 청소부터 하라더군요. 송풍구에 쌓인 이물질과 물기를 닦고, 면봉에 세정제를 살짝 묻히거나 항균제품을 사용해 깊숙한 곳까지 청소를 해야 곰팡이와 진드기를 제거할 수 있다고. 그래야 퀴퀴한 냄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또한 자동차 에어컨 사용 후에는 충분히 말려주는 것이 좋은데요, 시동을 끄기 2 ~ 3분 전에 에어컨을 끄고 송풍 모드로 전환해 에어컨에 생긴 물기를 제거하면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송풍 모드를 사용하면 차동차 에어컨 냄새 예방 뿐만 아니라 연료까지 절약할 수 있다면서.


KISTI 과학기술정보 메일 매거진 '과학향기'에서도 이와 비슷한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한 여름 밀폐된 자동차 안 온도는 최대 90℃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에어컨 없이는 견디기 힘들다며, 자동차 에어컨은 물방울이 잘 맺히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목적지에 도착하기 5분 전에는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 냉각핀을 말려주는 것이 좋다고 말이죠.


왜냐하면 에어컨 냉각핀을 말리지 않고 자동차 시동을 끄고 문을 닫아버리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또한 이렇게 발생한 세균과 곰팡이는 에어컨의 퀴퀴한 냄새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운전자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토부가 두 번째로 당부했던 것은 내부공기순환 모드를 주기적으로 외부순환 모드로 전환시키라는 것입니다. 운전 중에 주기적으로 에어컨을 끄고, 2~3분 정도 외부순환 모드로 전환하면 에어컨 내 수분을 말려 곰팡이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더랍니다.


'과학향기'에서도 여름철 장시간 이동 시에는 적어도 1시간에 한 번씩은 에어컨을 끄고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산소가 부족해져서 졸음운전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냉방병에 걸리기도 쉽기 때문이라지요? 이어서 덧붙인 조언에는 자동차 주차는 되도록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고 창문을 약 1cm 정도 열어두는 것이 좋으며, 신문지를 펼쳐서 와이퍼에 끼워두는 것도 강렬한 햇빛을 피하기에 좋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국토부의 세 번째 권장 사항은 바로 6개월에 한 번씩 차량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라는 것입니다. 차량 에어컨 필터는 외부 먼지와 유해 물질 등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주행 거리로는 약 1만2천㎞ ~ 1만5천㎞를 기준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차량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게 되면 바람의 세기는 물론 시원함의 정도도 약 2배까지 상승한다지요?


이렇게 여름철 자동차 에어컨 냄새 제거하는 방법과 차량용 에어컨 필터 교체를 포함한 자동차 에어컨 관리 꿀팁까지 알아 봤는데요, 모쪼록 이 글을 읽으시는 자가운전자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