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친환경 글로벌 냉장고 디오스
LG전자의 ’디오스(DIOS)’ 냉장고.
친환경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는데......?
LG전자가 29일 출시한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R-T758VHHW)의 소비전력은 32.9킬로 와트(kWh/월). 752리터(홈바 1개)를 기준으로 해서 세계 최저라 한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3세대 초절전 리니어 컴프레서(Linear Compressor)’ 기술을 기반으로 했다는데 그 내용까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이 기술이 적용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시간당 최대 7g, 연간 약 61kg까지 줄일 수 있게 되었다는데, 연간 잣나무 20그루가 흡수하는 양과 같다고 하니 친환경 제품 컨셉을 내세울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그렇다면 올해 출시되고 있는 디오스 냉장고 신제품이 가지고 있는 기능 중 특히 자랑할 만한 것은 뭘까?
- 섭씨 영하 35도씨의 냉기로 급속 냉동이 가능한 ‘-35도 특냉실’을 적용, 육류 생선 등을 약 3배 빨리 얼려 음식을 신선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
- 야채실의 경우 이중 밀폐 박스 및 에어 펌프 기능으로 밀폐율 99%의 진공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백색 녹색 청색 LED 조명으로 자체 광합성 효과를 일으켜 야채의 산화를 감소시키고 신선도는 더욱 오래 유지할 수 있다.
- 하상림 작가의 꽃 문양과 ‘스와로브스키(SWAROVSKI)’ 크리스털이 접목된 디자인, 문 개폐시 손잡이를 잡을 때 기존의 수직 형태 대비 불필요한 동작과 힘을 줄이기 위해 수평 손잡이를 적용했다.
소비자의 편의에 신경을 많이 쓴 거 같기는 하다. 제품 자체가 조금은 격이 있어 보이니 당연히 LG전자의 마케팅은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게 될 거다. LG전자에서도 친환경 소비를 지향하는 ‘에코슈머(eco-sumer)’까지 공략대상으로 삼을 거라 했으니 틀림 없을 거고.
불탄의 집에도 LG냉장고가 있다. 12년전에 구입했던 '싱싱특급'이란 모델이다. 당시로서는 괜찮은 사양이었지만, 오랫동안 써 왔던 탓에 골골거리며 신호를 보내오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니 요런 모델을 보면 그냥 확 질러버리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게 현실이다. 완전히 퍼지기 전까지는 최대한 버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