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 화환 보내주신다고요? 쌀로 보내주세요.
불탄의 샵과 플랫/살며 생각하며 : 2010. 2. 1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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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9일 개최하였던 제7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시상식은 나름대로 성황리에 끝난 것 같습니다. 자체 평가에 의하면 역대 최다 관객과 언론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여느 시상식과는 달리 축하의 뜻을 전달하는 화환은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얼마의 시간 동안 화려하게 자리를 빛내주기만 하다가 금새 쓰레기통에 쑤셔박히는 화환보다는 "쌀"이라는 실제적인 현물을 먼저 챙겼기 때문이랍니다. 겉보기로 가질 수 있는 화려함 대신 다소 썰렁해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설날을 맞는 결식 아동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했다는 거지요.
그런 까닭에 이 영화상을 후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축하 화환 대신 결식아동에게 전달할 수 있는 쌀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부된 쌀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에서 저소득 조손가정 및 한부모 가정에 전달될 것이라 하니 가슴이 따뜻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모습이 훈훈하고 아름답다고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는 있지만 정작 자신이 그와 같은 입장에 놓이게 된다면 선뜻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울 것도 같습니다. 결혼, 개업, 장례, 이·취임식장에 하객으로 참석하거나 인사를 대신해야 할 때 우선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 쭈욱~ 진열되어 있는 화환과 그 화환을 보낸이에 대한 이력사항일 테고, 그것을 통해 행사 주인공의 능력을 가늠하는 경향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어찌되었건 저 또한 매달 몇 장씩 초대장이나 각종 카드를 받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 현금으로 대변되는 부조금과 화환으로 대변되는 성의 표시 사이에서 매번 고민을 하게 됩니다. 물론 화환 이외에도 꽃 바구니나 과일 바구니, 음료수 박스 같은 것도 있겠지만 받는 사람의 입장이나 주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인사치례에 가깝다는 것을 어느 정도 묵인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그런데도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이 봉투보다 그런 현물을 우선하는 경우가 있으니 바로 일종의 자기과시나 체면과 연관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난 이런 저런 사람과 인맥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신의 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비쳐지기를 바라는 경우가 있을 것이며, 주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그 자리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단체를 내심 알리고 싶은 경우가 없지는 않을 테니 말입니다.
그런 모습 속에서 화환과 같이 겉치레에 불과한 모습 대신에 쌀(꼭 쌀이 아니더라도)을 통해 이웃에 대한 나눔을 실천하려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은 아주 희망적인 의미를 갖는 거겠지요. 그리고 오늘 뉴스를 통해 전해진 '맥스 무비 최고의 영화상'에서의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매우 유쾌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럼 최근에 화환을 쌀로 대신하여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했던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월 26일과 27일에는 각각 울산 온산소방서장과 해병대 경산시지회장의 취임식이 있었습니다. 울산 온산소방서의 김상권 신임소방서장과 해병대 경산시지회의 권순도 신임지회장은 모두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화환을 보내려는 지인들에게 쌀로 대신 받겠다는 뜻을 밝혔고, 각각 10kg 백미 284포를 소년소녀가장 및 결식아동에게, 20kg 백미 50포를 경산시에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일에는 미래저축은행 신제주지점의 개점식 때 받은 쌀을 제주 사랑의 열매에 기증하였고, 대전도시공사의 이상길 상임이사도 같은 날 취임식 때 화환을 대신하여 받은 쌀 10kg 백미 130포를 관내에 있는 3곳의 복지시설로 보냈습니다.
불탄이 살고 있는 청주에서도 같은 내용의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청주시재활용센터의 박흥규 대표 역시 개소식 축하 화환을 쌀로 대신 받아 15포의 백미를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주민센터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공직자나 대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까지 이렇게 나눔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으로 함께 소개를 해보았습니다.
참으로 보기 좋은 광경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개인과 단체들이 이런 문화를 이끌어가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더욱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입니다. 이 나라의 국민들뿐만 아니라 저 자신 스스로에게도 목소리에 힘을 실어 "파이팅!!"이란 구호와 함께 신명나는 응원가를 불러보고 싶습니다.
얼마의 시간 동안 화려하게 자리를 빛내주기만 하다가 금새 쓰레기통에 쑤셔박히는 화환보다는 "쌀"이라는 실제적인 현물을 먼저 챙겼기 때문이랍니다. 겉보기로 가질 수 있는 화려함 대신 다소 썰렁해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설날을 맞는 결식 아동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했다는 거지요.
그런 까닭에 이 영화상을 후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축하 화환 대신 결식아동에게 전달할 수 있는 쌀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부된 쌀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에서 저소득 조손가정 및 한부모 가정에 전달될 것이라 하니 가슴이 따뜻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모습이 훈훈하고 아름답다고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는 있지만 정작 자신이 그와 같은 입장에 놓이게 된다면 선뜻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울 것도 같습니다. 결혼, 개업, 장례, 이·취임식장에 하객으로 참석하거나 인사를 대신해야 할 때 우선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 쭈욱~ 진열되어 있는 화환과 그 화환을 보낸이에 대한 이력사항일 테고, 그것을 통해 행사 주인공의 능력을 가늠하는 경향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어찌되었건 저 또한 매달 몇 장씩 초대장이나 각종 카드를 받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 현금으로 대변되는 부조금과 화환으로 대변되는 성의 표시 사이에서 매번 고민을 하게 됩니다. 물론 화환 이외에도 꽃 바구니나 과일 바구니, 음료수 박스 같은 것도 있겠지만 받는 사람의 입장이나 주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인사치례에 가깝다는 것을 어느 정도 묵인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그런데도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이 봉투보다 그런 현물을 우선하는 경우가 있으니 바로 일종의 자기과시나 체면과 연관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난 이런 저런 사람과 인맥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신의 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비쳐지기를 바라는 경우가 있을 것이며, 주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그 자리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단체를 내심 알리고 싶은 경우가 없지는 않을 테니 말입니다.
그런 모습 속에서 화환과 같이 겉치레에 불과한 모습 대신에 쌀(꼭 쌀이 아니더라도)을 통해 이웃에 대한 나눔을 실천하려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은 아주 희망적인 의미를 갖는 거겠지요. 그리고 오늘 뉴스를 통해 전해진 '맥스 무비 최고의 영화상'에서의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매우 유쾌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럼 최근에 화환을 쌀로 대신하여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했던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월 26일과 27일에는 각각 울산 온산소방서장과 해병대 경산시지회장의 취임식이 있었습니다. 울산 온산소방서의 김상권 신임소방서장과 해병대 경산시지회의 권순도 신임지회장은 모두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화환을 보내려는 지인들에게 쌀로 대신 받겠다는 뜻을 밝혔고, 각각 10kg 백미 284포를 소년소녀가장 및 결식아동에게, 20kg 백미 50포를 경산시에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일에는 미래저축은행 신제주지점의 개점식 때 받은 쌀을 제주 사랑의 열매에 기증하였고, 대전도시공사의 이상길 상임이사도 같은 날 취임식 때 화환을 대신하여 받은 쌀 10kg 백미 130포를 관내에 있는 3곳의 복지시설로 보냈습니다.
불탄이 살고 있는 청주에서도 같은 내용의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청주시재활용센터의 박흥규 대표 역시 개소식 축하 화환을 쌀로 대신 받아 15포의 백미를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주민센터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공직자나 대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까지 이렇게 나눔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으로 함께 소개를 해보았습니다.
참으로 보기 좋은 광경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개인과 단체들이 이런 문화를 이끌어가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더욱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입니다. 이 나라의 국민들뿐만 아니라 저 자신 스스로에게도 목소리에 힘을 실어 "파이팅!!"이란 구호와 함께 신명나는 응원가를 불러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