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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던 아이가 우는 소리를 냅니다. 꼭 쥐고 있는 주먹이 안쓰러워 등을 토닥이며 살짝 안아올리니 무엇이 그리도 서러운 지 크게 울음을 터뜨리고요. 이내 울음을 그친 아이는 무슨 꿈을 꾸었는 지, 무엇 때문에 울었는 지 기억을 못합니다.


과연 무슨 꿈을 꾸었기에 그렇게 울었던 걸까?
어떤 경우에 그런 꿈을 꾸는 걸까?
그런 꿈을 자주 꾸게 되면 잠자리까지 무서워하게 될까?


가끔 겪는 이런 경우를 위해서라도 
아이들의 수면문제에 대해 부모들이 알아둘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미국 국립수면과학연구소에 따르면, 10세 미만의 어린이 중 약 69퍼센트가 다양한 수면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 대표적인 수면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불면증 -
아이가 잠들기 전에 잠투정이 심하거나 잠에서 쉽게 깨지 못할 때, 반대로 너무 이른 아침에 잠을 깬다면 불면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면증의 단기적인 원인은 스트레스와 통증, 또는 의학적, 심리적 문제 때문입니다. 초기에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 규칙적인 수면 리듬을 유지한다면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악몽 -
어린이들이 REM 수면 단계에서 무서운 꿈을 꾸며 놀라 잠을 깨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아동기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악몽을 꾼다고 합니다. 악몽을 꾸는 아이는 즉시 깨워서 달래주고 안심시켜 주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낮 동안 무서운 일을 겪거나, 스트레스, 극심한 변화와 곤란을 경험했을 때 악몽을 꾸기 쉽습니다. 아이 방에 취침용 작은 등을 켜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심하게 다리를 떠는 증세 -
수면 중에 몸을 심하게 뒤척이며 다리를 떨거나 차대는 증세입니다. 이런 증세가 심하면 숙면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이 증세는 잠들기 전 습관에 변화를 주거나 철분 섭취를 늘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의학적 처방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몽유병 -
어린이들의 40퍼센트가, 특히 3세에서 7세 사이에서 자다가 돌아다니는 몽유병 증세를 경험합니다. 이 증세는 잠든 후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사이에 일어나기 쉽고, 대부분 5분에서 20분 정도 유지됩니다. 수면 부족이 몽유병 증세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좀 더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야경증(sleep terrors) -
야경증은 주로 이른 밤에 일어나기 쉽습니다. 증세는 수면 중에 깨서 소리 지르거나 몸부림치고, 고도의 자율신경반응을 동반하는 심한 공포나 공황상태를 겪게 됩니다. 수면의 처음 1/3부분에서 공포에 질린 비명과 함께 잠에서 깨어나며 일반적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12세 아이들에게 흔하며 남자 아이보다 여자 아이에게 더 자주 나타납니다. 원인은 불명확하나 피로, 심한 스트레스, 열병, 또는 수면 부족 등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대개는 저절로 낫는 병이므로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증세가 너무 잦으면 정신과의사의 자문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낮 동안의 과도한 활동을 피하고, 야경증으로 인해 다치지 않도록 침실 주변 환경의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코골이 -
기도의 일부가 눌려 있을 때 목구멍 안쪽이 떨리는 소리로, 평범한 어린이들 중 약 10-12퍼센트가 습관적으로 코를 곱니다. 코골이는 코 내부를 충혈시키거나, 인두 편도나 편도선을 비대화시켜 기도가 막힐 위험이 있습니다. 원인은 낮 동안의 피로와 학습 문제들, 과도한 활동 등과 연관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증세입니다.


※ 부모들을 위한 지침

아이가 아래 증세들을 보일 경우에는 즉시 소아과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신생아나 유아가 잠꼬대를 유난히 심하게 하고 자주 할 경우

- 아이가 수면 중 호흡이 불규칙하거나 호흡 소리가 거칠 경우
- 아이가 코를 심하게 골 경우
- 유난히 악몽에 놀라 깨는 일이 잦을 경우
- 쉽게 잠들지 못하고, 깊이 잠들지 못하며, 낮 동안 피곤해 할 경우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