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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글로리가 더이상 문구 전문업체가 아니라고요?"
"그럼요. 모닝글로리는 문구 전문업체를 탈피하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네? 그럼 어떻게 되는 건데요?"
"모닝글로리는 앞으로 디자인 전문업체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모닝글로리가 문구 전문업체로서 자리를 확고히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모닝글로리는 단순한 문구 전문업체가 아니죠. 전문 디자인업체를 표방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해외에 현지매장을 160여개나 오픈


모닝글로리가 올해 6월, 중국 상하이에 대형 문구 전문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의 마케팅과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의 치열한 문구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전개했던 박리다매 형태가 아니라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니 말입니다.


모닝글로리가 미국에 오픈한 매장



사실 모닝글로리는 중국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기 이전부터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왔으며, 1994년 이후 현재에 이르는 16년 동안 총 160여개의 해외 매장을 오픈시켜 왔습니다.


문구 전문업체에서 디자인 전문업체로


모닝글로리가 현재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디자인문구 분야입니다. 입학 전 아동 및 초중고 재학생을 고객으로 삼는 일반 문구와는 타깃부터 다릅니다. 20~30대 대학생 및 젊은 직장인이 선호하는 감성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공책과 필기도구 외에 지갑과 다이어리, 사무용품 등으로 제품군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모닝글로리의 이 같은 전략은 최근 소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중국 상류층을 겨냥하면서 자연스럽게 수립된 것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라이필링' 런칭


모닝글로리가 지난 12월, 국내에 선보인 브랜드 '라이필링'은 디자인 전문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마케팅전략의 일환이었습니다. ‘삶에 감성을 채운다’는 의미의 ‘라이필링(Life+fill+~ing)’은 ‘소비자의 일상에 따뜻한 감성을 불어 넣어 행복한 나날을 선물하자’는 의미를 반영한 것입니다.


모닝글로리의 프리미엄 브랜드 ‘라이필링’의 제품군



파우치, 지갑, 여행용 가방, 카메라 가방 등 총 8종으로 출시된 라이필링은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원단을 사용해 차별화를 선언하였지요. 즉, 스웨이드 원단을 특수코팅 해 가죽느낌을 나게하는 크랙원단을 사용함으로써 따뜻하고 도톰한 느낌을 주었으며, 깔끔하고 세련된 안감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조했단 것입니다.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디자인팀도 30여명의 전문인 집단을 구성할 정도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판매 루트도 일반 문구점이 아닌 디자인 생활용품과 코즈니, 교보핫트랙스 등으로 제한했는데 이와 같은 모습은 다소 충격적이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또한 모닝글로리는 '일인 전담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 제도는 높은 품질을 확보하고 생산 과정에서 디자인이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한 제도입니다. 디자이너들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제작, 영업, 마케팅 전반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방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제도를 두는 바탕에는 고객의 반응과 요구에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는 것이지요.

모닝글로리가 기존 문구 산업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고, 판매처를 확대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에서 디자인 문구를 재도약의 기반으로 삼아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이니 만큼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