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서 등번호 13의 박지성은 어떤 의미인가?
불탄의 마켓ing/Sports Sponsorship : 2010. 3. 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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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뉴스에서는 박지성의 골대를 맞추는 슈팅에 대해 불운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 어차피 프로에서는 공격수에게는 골과 어시스트 능력을, 수비수에게는 디펜딩 능력, 그리고 미드필드 진영에서는 공수의 다양한 전술 구사가 가능하게끔 하는 유동적인 플레이를 최고로 인정하겠지요.
그러나 말입니다. 지난 2월 24일에 이어 박지성이 두 경기를 연속해서 골대를 맞췄다고 해서 그걸 불운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박지성에게는 주워 먹는 골 게터라는 뉘앙스를 많이 풍겼던 것 같아요. 골대 근방에서 어슬렁 거리던가 공격진영에서 운대가 잘 맞아 확실한 찬스가 주어졌었다는 거죠.
전 그걸 일종의 후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골이 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반추에서 그 자리에 서 있는 것, 리시브 되어 나오는 볼의 각도에 맞춰 미리 자리를 잡고 있든 것, 그리고 이 정도 움직여주면 내게도 공을 연결해 주겠지 하면서 끊임없이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것......
세상에 이렇듯 열심히, 그리고 단 하나 골을 위해 움직이는 선수가 어디에 있습니까? 물론 호나이두처럼 골 결정력을 인정 받고 있다면 가만히 있어도 그 친구에게 공을 몰아줍니다. 그리고 실망을 주지 않고 여지없이 골로 연결을 시켜주니 세계적인 선수이며,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가 된 것이겠죠.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주변에 효리사랑님을 비롯해서 축구에 정통한 블로거들 뿐만 아니라 기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 역시 많은 환경과 지금 현재의 선수 상황을 연결시켜 아주 멋진 해설을 해주고 계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듣보잡에 해당하는 아마추어인데요. 창피함을 무릎쓰고 오늘은 이 경기 만큼은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절대로 지난 경기에 이어서 오늘 박지성이 골대를 맞췄던 것은 불운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만큼 공격의 축에도 있으면서 상대 공격수에 대한 예봉을 최초로 망가뜨리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는 대접을 맞아 마땅합니다.
박지성이 나오면 상대편 공격진영에서는 그런다죠?
"팍(Park)은 수비수도 아니면서 왜 저렇게 우리 공격수들을 막지 못해 안달이야? 그냥 쉬엄쉬엄하지."
"저 애만 나오면 나도 어떨 결에 저 애 눈치보느라고 페이스가 다 엉망이 되어버려."
박지성이 오늘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09∼2010 칼링컵 결승에서 선발로 출전해서 보여줬던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것도 공격이나 수비, 어느 것을 따로 말씀드리기 힘들 정도로 말입니다. 함께 박지성의 주요 장면만 모아 놓은 동영상을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박지성은 전반 47분 쯤에 발렌시아의 연결을 받은 공을 그대로 오른발 슛까지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다시피 괜찮습니다.
물론 맨유에서는 박지성의 능력이나 성실성은 이해하는데 골이 너무 없다라는 불평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박지성이 없는 상태의 맨유는 많이 힘들 거예요. 왜냐하면, 박지성은 골을 넣은 것 이상으로 상대편으로 하여금 최초 공격을 저지하는 수단으로서, 그리고 맨유의 최종 공격을 이끄는 선발대로서 항상 남들보다 두배, 세배가 되는 산소량을 태우고 있으니까요.
물론 맨유에서는 박지성의 능력이나 성실성은 이해하는데 골이 너무 없다라는 불평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박지성이 없는 상태의 맨유는 많이 힘들 거예요. 왜냐하면, 박지성은 골을 넣은 것 이상으로 상대편으로 하여금 최초 공격을 저지하는 수단으로서, 그리고 맨유의 최종 공격을 이끄는 선발대로서 항상 남들보다 두배, 세배가 되는 산소량을 태우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