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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7월, 소녀시대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상큼함을 현대약품의 CF를 통해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바로 현대약품의 '미에로뷰티엔'이라고 하는 기능성 음료의 메인 모델로 등장했던 것이죠.

사실 현대약품은 
종전의 약품사업에서 기능성 음료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자신있게 내놓은 음료가 바로 '미에로화이바'였습니다. 물론, 마케팅에 들인 공도 상당했고요. 당시에는 다소 의외다 싶을 정도로 '미에로화이바'의 브랜드 사이트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열의를 보였으니 말입니다.




'미에로화이바'는 어느 정도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탄력을 받은 현대약품은 피부갈증을 해소시킨다는 컨셉으로 '미에로뷰티엔'을 출시하였고,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소녀시대를 광고모델로 전격 기용했지요.

소녀시대 효과는 상당했습니다. 출시한 지 불과 한달 만에 220만 병이라는 놀라운 판매실적을 보였으니 말입니다.
상큼한 이미지의 소녀시대가 10대에서 20~30대에 이르는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걸그룹이라는 것 또한 수요자층과 잘 매치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당시 소녀시대를 모델로 하는 '미에로뷰티엔'의 2차 CF 촬영은 많은 화제를 낳았습니다. 발랄하고 건강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녀시대가 '매일매일 촉촉촉 / 매일매일 뷰티엔'이라는 메시지를 사랑스럽게 날렸으니 많은 소녀시대 워너비들에게 커다란 파급력을 행사할 수 있었을 테지요.

윤아는 섹시미의 상징 마릴린 먼로, 태연은 깜찍 발랄한 올리브, 유리는 여배우 비비안 리, 티파니와 서현은 치어리더, 제시카와 수영은 세일러문, 효연은 파티걸......


각자 자신에게 할당된 컨셉을 너무나도 잘 소화해 낸 모습이었던지라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하게 나는군요.




미에로뷰티엔 CF [15" 샷]


 
그래도 항상 보면 항상 CF 영상은 메이킹 필름이 훨씬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메이킹 필름도 함께 첨부해 보았습니다.




미에로뷰티엔 CF 메이킹 필름


그리고 2년여가 지난 2011년 10월 현재, 소녀시대는 광동제약 '비타500'의 메인 모델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광동제약이 구사하고 있는 스타마케팅은 그 기법에 있어서 무척이나 신선하다는 느낌입니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 AR)과 브랜디디엔터테인먼트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녀시대 3집 앨범 발표를 통해 광동제약은 웃음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는데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비타500 홍보를 위해 앞서 발표한 ‘비타민송’이 지난 19일에 발표된 소녀시대 앨범에 수록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비타500 제품을 비추면 소녀시대 멤버가 화면에 나와 노래와 안무를 선보이는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지난 9월 말부터 제공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사용된 음악이 바로 '비타민송'입니다. 그리고, 이번 소녀시대 3집 정규 앨범 중 11번째 트랙에 ‘비타민(VITAMIN)’이라는 이름으로 수록되어 있는 것이고요.

게다가 이 '비타민'이란 노래는 소녀시대의 활기찬 안무와 함께 "난 항상 네 편 꼭 기억해줘 사랑해 나는 너의 비타민"이라는 가사 덕분에 '응원가'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죠?

평범함을 거부하는 광고계에서 스타를 이용한 마케팅은 그리 대수로울 것이 없어보이지만, 증강현실과 함께 브랜디드엔터테인먼트로 활용하는 기법은 앞으로도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재밌는 광고, 앞으로도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