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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지난 여름, 아마도 7월 중순 경 쯤이었을 거예요.

그 전까지는 블로그를 네이버에서만 운영해 왔었는데 뭔지 모를 부족감과 해결되지 않는 갈증, 그리고 끝없이 엄습해 오는 답답함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매일같이 시간에 쫓기고 눈치를 보면서도 인터넷을 통해 좀더 깊은 정보의 바다를, 좀더 높은 이상의 하늘을 끝없이 동경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검색을 통해 들어간 블로그를 보면서 느꼈던 게 바로 "아! 바로 이거야!!"였죠.
그게 바로 지금은 기억에서 멀어졌지만 분명히 티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던 어느 블로거님의 공간이었어요.


그런데...... "워매~ 으짜스까나?"

네이버, 다음, 야후, 파란, 드림위즈를 섭렵해 왔던 저로서는 너무나도 생뚱맞은 티스토리의 제약 조건에 걸려 이틀을 고민하고 방황하게 되었지요. 티스토리에 안착하기 위해선 한장, 절대적으로 단 한장의 초대장이 필요했던 겁니다.

어떻게 해요.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아는 지인들에게 네이트온과 MSN 메신저를 날리면서 협박성 멘트만 날릴 수밖에요.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불탄의 나이, 그때나 지금이나 마흔을 훌쩍 넘겼더니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전부 도토리 키재기였다는 거죠. 무슨 말씀이냐 하면, 블로그가 불고기처럼 먹는 거냐고 묻는 그들에게 실망을 하게 되었다는 것과 그런 그들에게 티스토리에 대한 것을 연설씩이나 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있을리 없었다는 겁니다.

뭐, 요즘에 보면 구글 애드센스를 붙여서 광고수익을 얻은 블로거님들께서 환전을 위해 은행직원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구글을 알지 못하는 창구직원도 상당수 된다고 하니 거의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 어찌하면 좋을까요?
어쩔 수 없이 다음 수순을 진행시킬 수밖에 없었겠죠.

어떤 행동이었냐고요?

뭐,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열고 매일같이 포스팅을 하고 계신 블로거님들도 경험하셨을 초대자에 대한 "구걸"을 시작한 거죠.

방명록에 알랑방구도 뀌고, 포스트에 아부성 멘트도 날리면서 말입니다.

쉽게 얻을 줄 알았던 그 "잘난 초대장" 한 장이 제 손에 들어온 건 그로부터 3일이 지난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날은 무척이나 더웠죠. 짜증이 날만큼 무더웠던 날이었을 겁니다.
작업 중인 문서에서 잠시 눈을 돌려 휴식을 취하고 싶었던 그 시간, 불탄은 습관적으로 네이버에 접속을 했고, 메일을 꺼내 보았던 거죠.

아~ 그토록 기다렸던 초대장이 날아 왔습니다.

"당신은 이 초대장을 받고...... 어쩌고 저쩌고......"

솔직히 눈에 들어오는 글자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토록 조바심을 내면서까지 기다렸기에 시간을 아껴 뭔가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블로그를 다년간 운영했다는 건 그래도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 주나 봅니다. 스킨을 확정짓기도 전에 뭐라도 하나 써야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고, 불탄은 그냥 그 자리에서, 그 시점에 시덥잖은 글 하나를 즉석으로 써서 올리게 되었지요.
그러고 나니까 비로소 진정이 되더랍니다.

그래도 남의 눈을 의식해야 하는 입장이다보니 낮에는 글을 쓰고, 밤에는 스킨을 매만지기를 2주 정도 했었나 봅니다.


며칠 후, 드디어 완성이 되었죠. 지금 보고계신 불탄의 이 티스토리 블로그가......



7월 17일이라는 블로그 오픈 일자는 기계적인 날짜일 뿐이지요. 그래서 스킨이 완성된 8월 1일을 불탄이 운영하는 티스토리 블로그의 오픈일로 정하게 되었지요.

가만......? 그런데 뭐에 대해 쓰려고 했죠? 왜 이렇게 별 영양가 없는 사설만 길어졌을까요?


아! 맞습니다. 이웃님들께 많이 미안하고,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이 포스트를 쓰기 시작한 거예요.

불탄은 정말이지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1년 365일 중에 24시간도 채 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완전히 바보가 될 수밖에요. 오죽하면 초등학교 1학년인 큰딸과 유치원생인 작은딸이 들려주는 노랫가락으로 요즘 유행하는 노래를 알게 되고, 블로그 이웃님들을 방문해야만 겨우 드라마나 연예프로그램의 내용을 알 수 있을까요.

관심이 없기 때문이겠죠? 먹고 살기 바빴기 때문이라는 말은 그야말로 핑계거리 조차 되지 않는 변명일 뿐이겠죠.

잠자리테 안경을 쓴 전영록이 종이학을 부르거나 아내의 숨소리를 넣은 불티를 열창할 때면 열광을 했었어요. 조용필의 "기도하는~" 한 마디에 쓰러지는 여학생들을 보며 질투를 하기도 했고요.

아마 그때가 1983~85년도 정도 되었을라나요?

무소불위의 절대강자였던 조용필을 독주를 일단 전영록이 브레이크 역할을 하면서 제동을 걸었고, 어느 순간 대등해지나 싶더니 10월의 마지막 밤을 들먹였던 파마머리 이용과 볼리비아산 염소소리로 아이스크림을 찾았던 임병수가 새롭게 왕좌를 넘보기도 했었지요.

얼마 후 불탄은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도 졸업했죠. 첫 직장이었던 은행에서 답답함을 견뎌내지 못하고 뛰쳐나와 S/W 업체에취업했는데 프로그래밍을 모르니 개발자로 참여하지 못하는 건 당연했으니까 결국 영업부터 시작하여 마케팅을 하게 되었지요. 그렇게 EC사업부까지 관장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당시로서는 최첨단 기술을 전부 다룰 수밖에 없었기에 얼마 전까지 스스로가 디지털 문화로부터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의 불탄의 모습은 옛날 고려시대를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가 석기시대의 별종인간이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랍니다. 그만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신경을 쓰지 못한 최근 얼마 간의 시간 때문이지요. 그러다보니 지금은 보조를 맞춰나가려면 가랑이가 찢기는 건 일도 아닐 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해야 할 것이 이렇게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어떻게 그걸 쫓아간답니까?"
                                                     디지털문화에서 뒤쳐지고 있는 사람들이 내뱉는 대표적인 유형의 말입니다.

배우려고 하면 이미 늦지요.
좋아서 즐겨야 하지요. 내가 먼저 더 멋지고 익사이팅한 걸 찾아내면서 즐겨야 하지요.
그런데 지금의 불탄은 즐기고 누리며 따라가기에는 솔직하게 너무나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네요.


자! 불탄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저 오늘은 이웃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려고 합니다.

연예정보, 드라마정보, IT정보

다음뷰나 메타블로그에서 낯익은 이웃님의 아이디가 눈에 들어와 반가운 마음에 방문을 드렸을 때 제가 너무나 아는 것도 없고 본 적이 없는 위에 언급한 분야의 글을 접하게 되면 정말이지 뭐라 댓글을 달아야 할지, 어떻게 공감을 해야 할지에 대해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생각나는대로 끄적거릴 수는 없는 거니까요.


그러니까 남기게 되는 글이라는 것이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상황에서 꼴같지도 않게 날씨타령이나 안부타령을 하고 있는 거지요.

이웃님들......

방문했다가 그냥 가기가 정말로 싫을 때가 많답니다. 그래서 다녀갔다고, 잘 읽었다고 뭐가 되었든 표현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적을 말이 없을 때가 많더랍니다. 그러니 날씨나 적고, 안부나 여쭙고......

미워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드리려는 건 아니에요. 그저 이런 부류의 사람도 있구나 하고 웃어주셨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불탄도 꽤나 긴 글을 쓰는 부류에 속하다보니 이웃님들께서 이곳을 방문하시면 많이 불편하실 거예요.
그래서 불탄도 얼마 전부터 댓글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말아주십사는 안내 이미지를 미리 걸어놓고 글을 발행하는 거랍니다. ^^

고맙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그동안 성의가 없어 보이는 댓글이나 답글 때문에 조금이나마 불편하셨을 님들께 오늘은 이렇게 사죄의 말씀을 올리오니 너그럽게 용서해 주세요.

심적으로 가장 편한 주말입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가지시길 바라옵고, 내주를 위해 충분한 쉼도 얻으시길 바랍니다.
방문해 주신 님들께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