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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풀리고 있다고는 하는데, 정작 서민의 입장에서는 전혀 실감하지 못하겠더군요. 그저 하루를 버텨내기 힘들 정도의 커다란 무게감을 매일같이 어깨에 짊어진 느낌이랄까요? 혹자의 사업자금을 걱정하는 수준은 일종의 애교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장 오늘 써야 할 생활비 걱정에 주름이 깊어가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이런 환경에서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것은 아마도 대출일 겁니다. 그러나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이용하지 말아야 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대출이라는 느물맞은 상품이지요.


이미지 - SBS


죽어도 대출만큼은 받지 말아야지. 안 그래?


보통 대출을 받지 말라며 도시락까지 싸들고 말리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뭐냐고요?

글쎄요. 그게 뭣 때문인지는 누구나 어림짐작으로나마 알고 있을 거란 생각입니다. 혹시라도 답을 모르시겠다면 아직 사회 초년생이시거나 돈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 놓여본 적이 없는 사람일 테지요.

하지만 재정상태가 양호한 분들을 제외한다면,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한푼이라도 아끼겠다는 일념으로 이율이 조금이라도 적은 상품, 추가 대출 수수료가 없는 상품을 찾아 부지런히 찾고 있을 것입니다.

허나 툭까놓고 말한다면, 알아보러 돌아다니는 게 결국엔 어제처럼 오늘도 그냥 헤매는 것 뿐이라는 겁니다. 대출 받기 어려운 건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 궁한 사람일수록 대출에 필요한 조건들을 더 많이 내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헐겁거나 자유로운 조건을 내거는 곳이 있다면 아마도 대부분이 불법대부업일 거란 생각입니다. 입
장을 바꿔 내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줘야 한다면 직업도 없고, 재산도 없는 사람에게 선뜻 내밀 수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그래도 인간관계가 우선 시 되어야 한다면, 본인이 가진 형편 내에서 그냥 잊어도 될 만큼의 액수를 도와주는 편이 훨씬 인간적일 것 같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사람까지 잃는 경우를 만들지 않을 테니까요.

어찌되었건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떻게 해서든 급전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러한 때에, 아주 잠깐 동안만 쓰면 된다는 생각으로 단기대출을 받아 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높은 이율이야 부담이 되겠습니다만, 곧바로 약정기간 내에 갚을 수 있다는 생각과 되도 않을 금융권 문 두드기에 시간만 허비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자기합리화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재무, 재정상태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면 차라리 중단하는 게 현명한 일입니다. 무조건적인 대출은 원금에 치이고 이자에 덮혀져 본인 의지와는 상관 없이 스스로의 가슴에 이 시대의 낙오자란 이름표를 새기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급전이 필요할 때 우리는 무등록중개업체한테까지도 약정 이율을 지급하겠다는 서류에 사인을 하고 대출을 받기도 합니다. 게다가 한창 진행 중일 때는 급한 마음에 불법중개수수료까지 인정을 하는 경우도 많고요. 결론은?

참으로 바보같은 행동이라는 거죠.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대출을 받으면서 불법중개수수료를 어쩔 수 없이 지급했다면, 그리고 그 자체에 대해 인지를 했거나 못했거나를 떠나 불법적인 요소가 짙다면, 다산콜센터나 금융감독원에 신고를 하고 어느 정도라도 면책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하겠습니다. 물론, 대단히 자세한 증빙서류 제출을 요구 받게 될 테지만.

'참새도 죽기 전엔 짹~ 소리를 낸다'고 그냥 당하는 것보다는 한 번 움직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