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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두 번째 일요일인 ‘어머니날(moederdag)’ 아침이 되면 네덜란드 어머니들은 침대에서 남편과 아이가 함께 준비한 룸 서비스를 받아가며 아침식사를 한다. 그리고는 자녀들이 준비한 선물을 풀어보는데 어린 자녀라면 정성스럽게 만든 카드나 그림과 함께 앙증맞은 선물을, 장성한 자녀라면 좀 더 값나가는 제품을 선물한다.

따라서 네덜란드에서는 ‘어머니날’ 시즌이 되면 선물을 고르기 위해 고민하는 쇼핑행렬이 분주하며 이 줄에는 자신의 선물뿐 아니라 젖먹이 어린아이를 대신해 아내의 선물을 사러 나선 남편들도 끼어 있다. 물론 최고의 선물은 그녀들이 평소 눈여겨보면서도 비싼 값 때문에 선뜻 사지 못했던 작지만 고급스러운 물건이다.

최근 들어 선물로 각광받기 시작한 ‘최신식 전자제품(gadget)’도 이 가운데 하나다.





▶ 디지털 포토 프레임


개인적인 취향을 가미할 수 있어 여성들과 주부들에게 사랑받는 품목이다. 현저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어머니날 시즌에는 판매가 급증하곤 한다. 작년 5월 디지털 액자 판매액은 전년 동월에 비해 두 배였고 전달에 비해서는 세 배나 됐다.


▶ iPod, 디지털 카메라, 이동전화, MP3 플레이어, 노트북, 넷북


모던, 트렌디, 패셔너블 이미지를 원하는 어머니들을 유혹할 만한 선물이다. 작년 5월 이들 제품의 판매는 전월 대비 15%가 증가했다. 고가제품 및 하이테크 제품보다는 비교적 낮은 가격대와 모던한 스타일, 편리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 인기였다. 특히 파나소닉의 루믹스 FX66 카메라는 여성을 타깃으로 사진 속 피부에 갈색 톤을 가미하는 등의 ‘메이크업 모드’ 기능으로 단박에 인기를 모았다.


▶ 요리기기


주방기기는 전통적이고 전형적인 어머니날 선물이지만 최근에는 개인적인 취미에 관계되거나 안락하고 한가로운 오후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 여럿이 둘러앉아 담소하며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요리기기가 인기다. 초콜릿 퐁듀 기계, 미니팬 케익을 만드는 기계, 식탁용 그릴 음식기기 등이 그것이다. 특히 에스프레소 메이커가는 어머니뿐 아니라 남자들도 좋아해 많이 찾는다.


▶ 헤어·제모제품


어머니날 시즌에 판매가 두 배로 증가하는 전형적인 제품이다. 매끄러운 다리를 원하는 주부들은 보통 값싼 면도날을 사용하기 때문에 특별한 날에는 럭셔리 아이템으로 제모기를 선물받기를 원한다. 이 밖에도 욕실에 비치할 수 있는 매니큐어·패티큐어 세트도 가격대가 어머니날 선물 가격대와 일치한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