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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는 FIFA 공식 파트너로서 2010 남아공월드컵을 공식 후원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디다스는 2002년 6월에 있었던 거리응원의 열정과 감동을 잇기 위해 SK텔레콤과 '다시한번 大~한민국' 응원티셔츠를 활용한 월드컵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大~한민국' 응원 티셔츠에는 '대한민국 16강 진출'을 응원하는 뜻으로 큰 대(大)자를 강조한 슬로건을 새겨 넣었으며,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전 국민이 하나로 뭉쳐 더 큰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염원을 담았다고 하더랍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작된 응원티셔츠가 무척이나 특별하다고 합니다. 아디다스가 보유한 특수소재 클라이마라이트(Climalite)로 제작을 했기 때문인데, 땀을 배출하는 기능이 뛰어나고 통기성에 있어서도 여타의 응원티셔츠와는 차별화가 되어 있다나요.





티셔츠를 수령해 입어 보려니, 뭔가 설명서 비슷한 것이 보이더랍니다. 앞면은 물론이요, 뒷면에 이르기까지 모두 적혀있어 그 내용을 여기에 남겨 보았습니다.


앞면 : 작은 티셔츠 한 장이지만 대한민국을 승리로 일끌 원동력이기에 함부로 값을 매길 수 없었습니다. 무료로 나눠드리오니 대한민국의 뜨거운 가슴으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교환은 되지 않습니다)

뒷면 : 티셔츠의 가슴 부위 슬로건은 반사재질로 프린트 되었습니다. 어두운 배경에서 플래시를 터뜨려 사진 촬영을 하시면 글자가 빛나는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오! 하나를 만들어도 꼼꼼하게 만들었다는 것이고, 또 승리에 대한 염원을 모으기 위한 응원티셔츠이기 때문에 돈을 받고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얘기입니다. 취지와 의미를 알고나서 응원티셔츠를 다시 보니 왠지 멋져 보이더군요.

일단 불탄이 먼저 입어 보았더니 재질이 뭔지는 모르지만 폴리에스테르 형태의 원단처럼 깔깔하다는 느낌이 없고, 면 형태의 원단처럼 구김이 생기지 않으며, 시원하다는 것이 정말 통기성인지 뭔지가 제대로 잘 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시 혼자만의 착각은 아닐까 싶어 배불뚝이(?) 아내에게도 입혀봤습니다. ◀◀◀ 하하! 아내는 지금 셋째아이 임신 중이랍니다. ^^







"어? 이거 참 좋다!"

불탄의 성화에 못이겨 응원티셔츠를 입어본 아내가 첨으로 했던 말입니다. 그리고는 집에서라도 자신이 입겠다며 아주 강력한 "압수명령"을 내리더군요. 하하! 오늘은 불탄이 꼼짝 못하고 무조건 아내한테 져야 되는 날입니다. 왜냐고요? 1998년의 오늘은 꽃 같았던 아내가 불탄에게 시집 온 날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는 아내와 아이들을 앞세워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갈비집에서 배불리 고기 좀 구워먹고 왔습니다.

사진 촬영을 하면, 밝게 촬영된다는 다대티가 왠지 불탄의 아내를 닮았다는 생각입니다. 만들기는 했지만 판매는 하지 않겠다는 아디다스의 의지가 새삼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어쩌면 2002년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겠다는 뜻으로, 상술과는 달리 하겠다는 월드컵 공식 파트너로서의 자존심도 한몫 거들었겠습니다만, 불탄에게는 표나지 않게 서로 위하는 부부의 사랑이 이와 매한가지는 아닐까 싶더랍니다. 착각도 이런 착각이 없을 테지만......

Posted by 불탄